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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균쇠' 저자 "아베, 한국의 코로나 대책 적극 배워야"

입력 2020-05-08 18:03   수정 2020-08-02 00:02

세계적 베스트셀러 《총, 균, 쇠》의 저자 재레드 다이아몬드 미국 캘리포니아대학(UCLA) 교수가 일본 정부가 한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방식을 적극적으로 배워야 한다고 지적했다.

다이아몬드 교수는 8일 아사히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일본이 한국에 진단키트 지원 요청 움직임을 보이지 않는 것에 대해 "아베 신조(安倍晋三) 정권이 한국을 본받는 것을 싫어한다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행복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유럽에서는 '유익한 조언이라면, 예를 들어 그것이 악마의 조언이어도 따라야 한다'는 말이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한국과 일본 매체에는 한국 정부가 일본에 진단키트, 마스크 등을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 하지만 일본 정부는 "정부 간 구체적인 논의가 없었다"며 선을 긋는 모양새다. 일본 정부는 한국의 지원을 받을 경우 자칫 양국의 최대 현안인 강제동원 문제에서 양보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판단하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는 것으로 풀이된다.

다이아몬드 교수는 일본의 코로나19 대응에 대해 "일본의 감염자, 사망자 수가 적은 것은 조기에 해외 여행을 제한했기 때문"이라며 "그러나 확산 속도가 멈추지 않는 것은 정부 대책의 약점이 원인이다. 많은 국가에서의 록다운(도시봉쇄) 기준은 일본보다 훨씬 엄격하다"고 분석했다.

그는 코로나19 상황에서 중요한 점으로 △국가가 위기상황에 처했다는 사실 인정 △스스로 행동하는 책임을 받아들일 것 △다른 나라의 성공사례를 본받을 것 △다른 나라의 지원 수용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미래 위기에 대처하는 모델로 삼을 것을 꼽았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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