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룸이 11시간 '호빗' 읽자…65만명이 4억 모았다

입력 2020-05-10 13:09   수정 2020-05-10 13:11


'골룸'이 들려주는 '호빗'을 듣기 위해 온라인에서 65만여 명이 운집했다. 판타지 영화 '반지의 제왕' 시리즈에서 골룸을 연기한 영국 배우 앤디 서키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의료진 등을 돕기 위해 호빗 낭송회를 열자 4억원이 넘는 돈이 모금됐다.

9일(현지시간) 영국 BBC방송 보도에 따르면 앤디 서키스가 코로나19 의료진 등을 돕기 위해 무려 11시간 동안 '호빗'을 낭송해 28만3000파운드(약 4억2776만원)를 모금했다.

'호빗'은 '반지의 제왕'을 쓴 판타지 소설의 거장 J.R.R. 톨킨의 대표작이다. 서키스는 영화판 '호빗'과 '반지의 제왕'에서 모두 골룸을 연기해 세계적으로 이름을 알렸다.

8일 오전 10시 유튜브 등을 통해 시작한 낭송은 11시간에 걸쳐 이어졌다. 8일 2차대전 승전 75주년 기념일을 맞아 2분간 묵념할 때와 화장실을 다녀올 때를 제외하고는 서키스는 중단하지 않고 마라톤 낭송을 이어갔다. 모금액은 애초 목표치 10만 파운드의 3배 가깝게 모였다.

서키스는 낭송 도중 목표 모금액이 달성되자 "이제 그만 읽어도 되겠다. 굿바이"라며 장난을 치기도 했다.

낭송을 마친 후 서키스는 트위터를 통해 "(낭송에) 귀를 기울이고 우리의 최전선 일꾼들을 후원해 준 모두에게 너무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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