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호' '모가디슈' '영웅' '반도'…한국영화 대작, 7~8월 개봉한다

입력 2020-05-10 18:13   수정 2020-05-11 00:34


총제작비 200억원 안팎의 한국 블록버스터 영화들이 최대 성수기인 오는 7~8월 개봉하기로 결정하고, 마케팅에 속속 들어가고 있다. 류승완 감독의 액션 ‘모가디슈’, 조성희 감독의 공상과학(SF)영화 ‘승리호’, 윤제균 감독의 뮤지컬영화 ‘영웅’, 연상호 감독의 좀비물 ‘반도’ 등이다. 여기에 7월 개봉을 확정 지은 할리우드 영화 ‘뮬란’을 더해 올여름 국내 영화시장은 ‘5파전’ 양상을 띨 것으로 예상된다.

총제작비 240억원을 투입한 류승완 감독의 ‘모가디슈’는 1990년대 소말리아 내전에 고립된 남북대사관 공관원들의 생사를 건 탈출 실화를 그렸다. 모로코에서 올 로케이션 촬영을 마치고 후반 작업 중이다. 조인성이 탁월한 기지를 발휘한 강대진 참사관 역을 맡았고, 김윤석이 외교전에 총력을 펼치는 소말리아 주재 한신성 한국대사 역을 해냈다. 투자배급사 롯데컬처웍스 관계자는 10일 “막판까지 고민하다 7~8월에 ‘모가디슈’를 개봉하기로 결정했다”며 “조만간 예고편 등 광고 마케팅을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투자배급사 메리크리스마스는 지난 6일 총제작비 240억원 규모의 ‘승리호’ 예고편을 첫 공개했다. 정교한 우주선 내부와 우주 조종사들이 레이저건을 쏘는 이미지가 눈길을 끈다. 2092년, 우주쓰레기 청소선 ‘승리호’ 선원들이 대량살상무기로 알려진 인간형 로봇 ‘도로시’를 발견한 뒤 위험한 거래에 뛰어드는 이야기다. 송중기가 조종사 태호, 김태리가 승리호의 장선장 역을 맡는다. 유해진은 작살잡이 로봇 업동이, 진선규는 기관사 타이거박 역으로 출연한다. 메리크리스마스 관계자는 “7월 말과 8월 초 개봉할 계획이지만 날짜는 추후 정할 것”이라며 “우주를 배경으로 한 한국 최초의 SF영화로 새 역사를 쓰고 싶다”고 말했다.

CJ ENM은 ‘영웅’의 여름 시즌 개봉을 일찌감치 확정하고 예고편 영상들을 잇따라 선보였다. ‘영웅’은 1909년 중국 하얼빈에서 이토 히로부미 일본 총리를 사살한 뒤 일본 법정에서 사형 판결을 받고 순국한 안중근 의사의 마지막 1년을 담았다. 거사를 준비하고, 죽음을 맞는 순간까지 감동의 시간을 기록한다. ‘해운대’ ‘국제시장’으로 ‘쌍천만’ 흥행을 일군 윤제균 감독이 오리지널 뮤지컬 ‘영웅’을 스크린으로 옮겼다. 뮤지컬 초연부터 안중근 역을 맡았던 정성화가 영화에서도 안중근 역으로 나섰다. CJ ENM 관계자는 “역대 최대 규모의 한국 뮤지컬영화”라며 “한국 영화의 지평을 넓힌 작품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NEW가 투자배급하는 ‘반도’는 한국형 좀비영화 ‘부산행’ 이후 4년, 폐허가 된 땅에 남겨진 자들이 벌이는 사투를 그린다. ‘부산행’과 세계관이 같지만 전편의 인물들 이야기가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연상호 감독이 강동원을 캐스팅해 스케일을 키우고, 속도감을 높였다. 이 작품은 ‘부산행’ 후광으로 각국에 선판매됐다. ‘반도’ 1차 예고편은 영화 일간검색 1위, 베스트 무비클립 1위 등에 오르며 흥행을 예감하게 했다.

이들 네 편은 원래 여름 성수기를 겨냥한 블록버스터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상반기 상업영화가 대부분 개봉을 미룬 상황에서 예정대로 상영된다. 한 투자배급사 관계자는 “여름 극장가의 복병은 여전히 코로나19”라며 “학사 일정이 조정돼 여름방학이 예전에 비해 짧아진 것도 변수”라고 설명했다.

유재혁 대중문화전문기자 yooj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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