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작품 보러 갑니다" 볼거리 따라가는 쇼핑몰 투어

입력 2020-05-12 15:52   수정 2020-05-12 16:07

국내 쇼핑몰이 문화와 예술 콘텐츠를 갖춘 종합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단순히 쇼핑, 영화, 식음료 등의 시설을 즐기는 것에 더해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는 공간으로 바뀌며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지난 해 5월 경기 광교신도시에 문을 연 '앨리웨이 광교' 앞마당에는 카우스의 작품 '클린슬레이트'가 반기고 있다. 7m 높이의 이 작품은 방문객들이 앨리웨이 광교를 찾아오는 이유 중 하나이다. 용인 롯데 수지몰에는 1층에서 4층까지 관통하는 최고 높이 24m의 LED 전광판 미디어타워가 세워져있다.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 쇼핑몰 입구에는 국내작가 서도호의 '카르마'가 자리하고 있다. 타임(시간)과 스퀘어(공간)를 이어주는 인간군상들의 장관을 보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타임스퀘어 광장을 찾는다.

지난 4월 말 경기 기흥 IC 앞, 이케아 기흥점 건너편에 문을 연 리빙파워센터는 국내 최초의 홈퍼니싱전문점이다. 지하 3층~지상 4층 규모의 쇼핑문화공간에는 가구, 가전, 인테리어 등 리빙에 관한 모든 것을 쇼핑할 수 있다. 한샘을 비롯해 현대리바트, 시몬스침대, 까사미아, 에몬스가구, 삼성전자 등 국내 대표 홈퍼니싱, 리빙 업체들이 대거 입점했다.

리빙파워센터 정문 입구와 지하 1층에는 쇼핑몰 내 최초이자 최대 규모인 '키네틱 미디어 아트'가 설치돼 있다. 키네틱 아트(Kinetic Art)는 '움직임'을 의미하는 'Kinesis = movement'와 'Kinetic = mobil' 이라는 그리스어에서 파생된 것으로, 정지된 조각에 기계공학적 움직임을 부여하거나 공기의 흐름이나 모터에 의한동력을 얻는 움직임을 본질로 한 예술작품을 의미한다.


정문에서 반겨주는 작품 '바람빛'은 음악에 따라 움직이는 아름다운 빛의 춤사위를 느낄 수 있다. 중정 쪽에 위치한 거대한 기계장치 구조물인 '비바람'은 리듬에 맞추어 마치 파도가 치듯, 바람이 불 듯 장관을 연출한다.

이 작품들은 국내 미디어아트의 선두주자인 넥스트비쥬얼과 정지연 작가의 콜라보레이션의 결과로 시간, 바람 그리고 음악에 따른 변주, 빛이 피어나는 바람을 담아 내기 위해, 수백개의 모터가 흘러가는 음악과 시간에 따라 변속하고 있다. 배경음악 역시 국내 유명 뉴에이지밴드인 헤이즈문의 곡으로 보는 내내 시각과 청각의 환상적인 경험을 선사하고 있다.

기흥리빙센터의 시행을 맡은 에스티에스개발 관계자는 "가족들이 방문하는 쇼핑몰에 생활속의 예술, 볼거리를 갖추는 것에 대한 고민을 다방면으로 하고 있다"면서 "리빙파워센터는 고객들의 니즈에 발맞춰 가족들이 함께 하는 쇼핑, 집객, 볼거리라는 세마리 토끼를 모두 잡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윤아영 기자 youngmone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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