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빅데이터 기업 '취업 지름길' 여기 있었네

입력 2020-05-13 17:21   수정 2020-05-14 02:56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젊은이들의 취업난이 가중되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의 영향으로 상당수 기업이 채용을 중단하거나 미루고 있어서다. 하지만 인공지능(AI)·빅데이터 분야는 다르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전환)’에 나서는 기업이 늘어나면서 인재 확보 전쟁까지 벌어지고 있다. 인력 수요가 증가하자 비전공자들도 AI·빅데이터 등의 기본기를 배울 수 있는 국비지원 교육과정에 눈을 돌리고 있다. 단순 기술 교육뿐만 아니라 기업들과 함께 산업 현장에서 직접 프로젝트에 참여하며 경험을 쌓을 수 있는 게 장점이다.

실무 프로젝트로 역량 강화

‘빅데이터 소셜마케팅 전문인력 양성과정’은 정보기술(IT)을 배울 기회가 없었던 비전공자 취업준비생이 빅데이터 활용법을 익힐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인문 사회 교육 예체능 등 이공계 외의 학과를 전공한 대학교 4학년의 취업준비생이 교육 대상이다. 방학 기간 교육이 진행되기 때문에 휴학하지 않고 수업을 들을 수 있다.

약 3개월간의 짧은 기간이지만 교육은 촘촘하게 이뤄진다. 교육생들은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총 400시간 이상 교육을 받는다. 빅데이터 분석기술과 함께 포토샵 등을 통한 시각화, 마케팅 역량도 기를 수 있다. 고용노동부가 주최하고 한국산업인력공단과 한국경제신문 한경아카데미가 주관하는 이 과정은 2014년부터 5년간 1500여 명의 교육 인원을 배출했다. 평균 수료율은 90% 이상, 평균 취업률도 60% 이상을 기록했다.

한경아카데미는 지난해부터 과학기술정보통신부·정보통신기획평가원과 ‘빅데이터 전략 마에스트로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프로그래밍 언어인 알(R)과 파이썬(Python)을 활용한 빅데이터 분석 교육에 중점을 두고 있다. 딥러닝 기반의 AI를 통한 빅데이터 분석·활용법도 배울 수 있다. 전공과 상관없이 만 34세 미만 미취업자가 교육 대상이다.

이 과정은 기업의 실제 빅데이터 분석 프로젝트도 포함하고 있다. 교육생들은 총 6개월의 교육 과정 중 3개월 동안 이론 교육 과정에서 익힌 기술을 바탕으로 농협양곡, KT엠하우스, 청호나이스 등의 기업들과 빅데이터 분석 프로젝트에도 참여한다. 최대 월 30만원의 훈련수당을 주고 우수 교육생은 빅데이터 전문 협약기업에 채용을 추천한다. 맞춤형 취업 컨설팅도 받을 수 있다.

과기정통부의 ‘2020 혁신성장 청년 인재 집중양성’ 사업은 빅데이터 분야 외에도 클라우드, 자율주행차 등 4차 산업혁명 분야에 대해 다양한 과정으로 운영된다. 한컴MDS는 자율주행차 운행에 들어가는 소프트웨어(SW) 개발을 교육하는 과정을 운영하고 SAP코리아는 주문형 클라우드 SW 개발을 가르친다. 동국대, 광운대 등 대학의 산학협력단도 양성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IT 실무 인재 1700명 양성”

과기정통부와 정보통신기획평가원은 올해 청년 실무인재 1700여 명을 양성할 계획이다. 개발자 수요는 늘어나는 반면 공급이 부족해 나타나는 ‘개발자 구인난’을 해소하기 위해서다.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는 AI, 빅데이터 등 4차 산업혁명 관련 분야에서 2022년까지 국내 개발자 2만8994명이 모자랄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올해는 중도 이탈자 등을 고려해 총 1890명 규모의 교육생을 모집한다. AI, 클라우드, 빅데이터, 블록체인, 스마트공장, 증강현실(AR)·가상현실(VR), 자율주행차, 드론 등 8개 분야에서 교육 과정을 운영한다.

신준우 정보통신기획평가원 SW인재양성단장은 “2년간 2500여 명의 수료생을 배출해 대다수 교육생을 취업시키는 성과를 냈다”며 “산업계에서 요구하는 핵심기술 위주의 교육 과정을 갖춘 기관을 선정해 높은 수준의 청년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한종 기자 onebel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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