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뽕숭아'·'트롯신'에 낀 붐, "유재석·강호동·신동엽이면 이러겠냐"

입력 2020-05-14 13:57   수정 2020-05-14 14:24



'뽕숭아학당'과 '트롯신이 떴다'의 신경전에 MC 붐만 등이 터지고 있다.

14일 TV조선 '뽕숭아학당'이 첫 방송됐다. 최근 출연 예능마다 시청률을 끌어 올리며 '예능 치트키'로 불리는 '미스터트롯' 임영웅, 영탁, 이찬원, 장민호가 대한민국 최고의 트로트 국민가수로 거듭나기 위해 학교에서 배움을 이어간다는 '뽕숭아학당'에서 붐은 이들을 이끄는 선생님 역으로 진행을 맡았다.

같은 시간, SBS로 채널을 돌리면 '트롯신이 떴다'에서도 붐이 등장했다. 이날 붐은 전설의 트로트 가수들과 함께 설운도의 별장에 가서 대부 남진의 수업을 들었다. 같은 시간대에 '선생님' 붐과 '학생' 붐이 동시에 선보여진 것.

'뽕숭아학당'이 수요일 밤 10시로 편성을 확정하면서 '트롯신이 떴다' 측은 반발했다. 더욱이 '트롯신이 떴다'의 주요 고정 출연자들인 김연자, 주현미, 설운도, 장윤정 등이 '뽕숭아학당'에도 등장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은 더욱 커졌다.

이에 '뽕숭아학당' 측은 "주현미, 설운도, 김연자, 장윤정 등 레전드들의 출연 분량이 '트롯신이 떴다'와 동시간대 송출되는 상황은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또한 붐에 대해서도 "코로나19 바이러스 여파로 '트롯신이 떴다' 해외 촬영 일정이 변경, 지연되면서 기존의 녹화분이 남아있을 뿐, 현재 '트롯신이 떴다' 녹화에는 참여하지 않고 있다"면서 문제될 것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첫 방송된 '뽕숭아학당'에서는 제작진의 말대로 주현미, 설운도, 김연자, 장윤정 등이 실제로 등장하진 않았다. 하지만 이들의 사진이 교실 뒷편에 붙었고, 반복적으로 보여졌다.

붐의 모습은 시청자들의 혼란을 자아냈다. '트롯신이 떴다'에서 남진의 특강에 "그런 뜻이 있었냐"면서 집중해서 듣던 붐이 '뽕숭아학당'에서는 "김지애의 '얄미운 사람'의 '헤이'는 내가 짜 준거다", "(설)운도가 속을 많이 썪였지" 등 능청스러운 선생님을 연기하는 모습이 동시간대에 송출된 것.

복수의 방송가 관계자들은 한경닷컴에 "붐이 현재 굉장히 힘들어하고 있다"면서 입을 모았다.

붐이 '뽕숭아학당'에 출연한 건 TV조선 '뽕따러 가세'에서 시작됐다.

'뽕따러 가세'는 '미스터트롯'보다 앞서 방영된 '미스트롯' 송가인이 전국을 다니며 소소하게 공연을 펼친다는 콘셉트였고, 이 때도 붐이 진행자로 나섰다. '미스터트롯' 종영 후 '뽕따러 가세' 시즌2가 방영될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공개적인 공연을 진행하는 것에 우려가 나오면서 콘셉트가 바뀐 것이 '뽕숭아학당'이었다.

'뽕따러가세'는 목요일 심야 예능으로 편성됐다. '뽕숭아학당' 출연진은 캐스팅이 되고 녹화를 할 때까지도 정확한 편성 시점을 알지 못했다. 결국 '뽕숭아학당'이 수요일 밤 10시 편성을 확정지으면서 중간에서 붐만 곤란해지게 됐다.

한 관계자는 "붐이 강호동, 유재석, 신동엽이었어도 이렇게 몰아붙였겠냐"면서 "붐도 자괴감에 괴로워 한다고 하더라"라고 귀띔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서혜진 본부장은 인터뷰에서 '미스터트롯' 6인의 매니지먼트 외주를 준 뉴에라프로젝트에게 '같은 시간대에만 나오지 않게 스케줄을 잡아달라'고 요청했다고 말하더니, 다른 출연진이 겹치기 출연을 하는건 괜찮은 거냐"고 언성을 높였다.

한편 논란에도 '뽕숭아학당' 첫 방송 시청률은 13.2%(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기준)를 기록했다. 이는 동시간대 방송된 프로그램 중 가장 높은 수치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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