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미의 관심사' 남연우♥치타, 유쾌한 터치로 편견을 허무는 법 [종합]

입력 2020-05-18 17:26   수정 2020-05-18 18:12


이태원 발(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 재확산으로 극장가가 다시 움츠린 가운데 영화 '초미의 관심사'가 영화계 희망의 싹이 될지 관심이 집중된다.

남연우 감독이 연출을 맡은 영화 '초미의 관심사'는 남 감독의 여자친구이자 래퍼 치타(김은영)의 연기 데뷔작이기도 하다. 걸크러쉬 매력의 치타와 호흡을 맞춘 이는 최근 '방법'에서 강렬한 카리스마를 선보인 연기파 중견배우 조민수다.

영화는 엄마(조민수)와 언니 순덕(치타·김은영)의 돈을 들고 튄 막내딸을 쫓는 예측불허 추격전을 담았다. 카메라는 이태원을 곳곳을 비추며 인종, 성 정체성, 직업 등 다름으로 인해 사회적으로 차별에 쉽게 노출됐던 캐릭터를 극에 자연스럽게 녹여냈다. '차별하지 말자'라는 노골적인 메시지가 담겨있지 않음에도 편견을 허무는 힘을 가진 매력을 선보였다.


18일 서울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열린 영화 '초미의 관심사'(남연우 감독) 언론시사회 및 제작발표회에서 남 감독은 "코로나19 사태에 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무엇보다 안전이 우선이라 제작진과 극장 측에서도 많은 고민을 한 것 같다. 방역과 극장내 좌석 거리두기 등으로 안전에 신경썼다"고 말했다.

'초미의 관심사'에서 엄마와 순덕은 막내를 찾기 위해 이태원 파출소부터 고시원, 학교, 딸이 아르바이트를 하는 타투샵으로 이동한다. 영화에는 실제 트렌스젠더 배우 안아주, 타투이스트 안리나, 드랙 아티스트 그룹 네온밀크 멤버 나나 영롱 킴이 출연해 이태원의 다양한 모습을 그린다.

남 감독은 "모녀가 막내딸을 찾기 위해 돌아다니며 편견을 가질 수 있을 만한 인물을 만난다. 이들을 만나면서, 그 인물을 편견없이 바라보는 시선을 그리고 싶었고 배경으로 이태원이 적합했다. 이태원에서는 어떤 인물이 지나가도 색안경을 끼고 보지 않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두 사람은 2018년 12월 공개 연애를 시작했고, 베일에 싸여 있던 남연우 감독은 ‘치타의 남자친구’로 실시간 검색어를 장악하기도 했다. 치타의 연기 데뷔작을 공교롭게도 남자친구인 남연우 감독이 연출하게 된 것.

여자친구인 치타 캐스팅과 관련해 남 감독은 "순서로 보자면 제가 뒤늦게 합류했다. 김은영과 조민수가 먼저 캐스팅 됐고, 제가 연출하게 됐다. 두 사람을 '보기 드문 모녀'로 설정하고 싶었다. 딸 같은 엄마, 엄마 같은 딸 설정이 흥미로워 맡게 됐다"고 밝혔다.

남 감독은 "너무 잘해서 깜짝 놀랄때가 많았다"고 귀띔했다. 그는 "저도 배우의 길을 걷겠다고 마음 먹은지 20년이 됐는데 연기는 무엇인가 고민을 한 저보다 (치타가) 연기를 너무 잘해서 부끄러워지기도 했다"고 칭찬했다.

아울러 "연기적으로 디렉팅하기보다 캐릭터의 감정이 어떨지 생각하고 표현해달라는 말만 했다. 잘 해내줘서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치타는 첫 연기 호흡을 맞춘 바우인 조민수에 대해 "어렵고 무섭지 않을까 걱정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저도 래퍼 치타로서 가진 이미지가 있는데, 조민수 선배도 세고 강렬한 이미지가 있다. 걱정했었는데 첫 만남부터 이끌어주셨고, 있는 그대로 연기하면 된다고 응원해주셨다. 함께 연기하게 되어 정말 영광"이라고 말했다.

이태원을 정복한 배달원 이정복 역을 연기한 테리스 브라운은 "한국인으로 나오는 거라 많이 떨렸다. 원어민인 제가 영어를 못해야 하는 장면이 기억에 남는다"며 웃었다.

그러면서 "사람들이 조금 더 열린 마음으로 영화를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바람을 드러냈다.


남연우 감독 또한 "'초미의 관심사'가 침체된 극장가에 활력을 조금이나마 불어넣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치타는 영화의 OST도 담당해 색다른 감성을 더한다. 그는 "오는 25일 OST도 발매되는데 많이 사랑해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초미의 관심사'는 오는 27일 개봉한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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