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 텔러에도 일반직 재채용 기회

입력 2020-05-18 17:52   수정 2020-05-19 00:55

신한은행이 저임금 직군에 일반직군으로 채용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하기로 했다. 은행권에서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일괄 전환한 뒤 이어져온 직군 차별 논란을 해소하기 위한 차원이다. 법정 근로시간이 줄어든 데 따른 노동력 공백을 보강하기 위한 결정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 노사는 리테일서비스(RS)직군에 일반직 채용 시험을 도입하는 안에 최근 합의했다. RS직은 2011~2013년 신한은행이 비정규직에서 정규직으로 일괄 전환한 직군이다. 입출금과 개인고객 수신 등 비교적 간단한 업무를 담당한다. 일반직보다 임금이나 복지 수준이 낮아 저임금 직군으로 불렸다. 신한은행 내에 RS직은 2500여 명이다.

단 일반직 전환을 위해서는 여러 단계의 전형을 거쳐야 한다. 만 2년 이상 근무한 뒤 펀드 3종과 방카슈랑스 4종 자격증을 취득해야 한다. 또 수신, 여신, 외환 전 과목 교육을 한 뒤 직무수행능력평가, 면접 등을 통해 최종 전환자를 선발한다. 모든 전형을 통과한 직원은 올해 내에 퇴사 처리 후 일반직으로 다시 채용된다.

신한은행이 일반직 전환 시험을 부활한 것은 약 10년 만이다. 신한은행은 2011년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대거 전환했지만 다른 은행과 달리 일반직 전환 제도는 두지 않았다. 반면 국민, 하나, 우리은행 등은 비정규직 전환 직군에도 일반직 전환 기회를 열어뒀다. 시험이나 교육을 거쳐 전환되면 일반직과 동일한 업무를 하고 동일한 임금을 받는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RS직군의 근로의욕을 높이고 동기를 부여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은행 근로시간이 줄어든 것도 배경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은행권은 주 52시간 제도를 앞장서 도입했다. 그러나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은행 일선 영업점 업무가 과도하게 가중됐다는 게 업계 얘기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일손이 더 필요한 은행과 사내 불평등 해소를 바라는 노조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졌다”고 말했다.

정소람 기자 ra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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