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할매 입맛'이라뇨…디저트 新트렌드 '전통'

입력 2020-05-18 11:18   수정 2020-05-18 11:21

식품·음료업계에서 흑임자·인절미 등 전통 식재료로 만든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할머니들이 좋아할 법한 향토 식재료라는 이유로 이 제품들을 선호하는 사람들을 가리켜 '할매 입맛'이라고도 부른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우유는 최근 '할매 입맛' 콘셉트의 가공우유 시리즈 2탄인 귀리우유를 선보였다. 귀리우유는 서울우유가 선보이는 곡물우유 라인업 제품으로 병아리콩, 퀴노아, 율무 등 6가지 곡물과 3가지 견과를 재료로 사용했다. 앞서 서울우유는 지난 1월 흑임자우유를 선보인 바 있다.

빙과업계에서도 연달아 '할매 입맛' 소비자를 노린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롯데푸드의 '빵빠레 흑임자', 배스킨라빈스 '아이스 모찌 흑임자', 해태제과 '쌍쌍바 미숫가루', 빙그레 '투게더 흑임자', CU '강릉초당 인절미 순두부콘' 등이 이에 해당한다.

소비자들의 반응 역시 뜨겁다. 오리온이 지난해 11월 말 출시한 '꼬북칩 달콩인절미맛'은 출시 3개월 만에 누적 매출 40억원을 기록했으며, 현재는 월평균 매출 10억원대를 올리고 있다. 이는 꼬북칩 전체 매출에서 25% 이상의 비중을 차지하는 셈이다.

커피전문점에서도 잇따라 관련 신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카페 드롭탑은 올해 초 '흑임자 크림 음료 2종'을 선보였다. 커피빈 역시 올해 여름 신메뉴로 연유 베이스에 생크림과 흑임자를 더한 '흑임자 크림라떼'를 출시했다.

투썸플레이스는 지난달 시즌 신제품인 인절미 클라우드 생크림과 흑임자 튀일 생크림 출시한 이후 2주간 전체 케이크 품목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약 40% 상승했다. 이 중 시즌 신제품 매출이 6%를 차지했다. 두 제품은 2주 만에 약 6만개가 판매되면서 해당 기간 투썸에서 가장 많이 팔린 케이크 3, 4위에 나란히 올랐다.

이같은 '할매 입맛' 제품의 인기는 뉴트로(new+retro·새로운 복고) 열풍과 웰빙에 대한 관심이 합쳐져 생긴 현상으로 보인다. 한 식품·음료 업계 관계자는 "전통 식재료는 어른들에게는 이미 익숙한 맛이고, 트렌드에 민감한 1020에게는 유행에 맞는 제품으로 느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전통 식재료다보니 다른 제품보다 건강하다는 인식이 있어 건강에 관심이 많은 소비자들이 특히 많이 찾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미경 한경닷컴 기자 capit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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