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위안부 쉼터는 윤미향 가족용…여전히 지지하나?"

입력 2020-05-18 11:04   수정 2020-05-18 11:13



하태경 미래통합당 의원은 18일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당선자를 둘러싼 의혹에 대해 "김태년 대표는 정의기억연대(정의연)이 위안부 할머니들 쉼터가 아닌 윤미향 가족 쉼터였음이 드러났는데도 여전히 윤미향과 정의연을 지지하나?"라고 공식 질의했다.

하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 글을 통해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가 지난 15일 회계부정 논란이 심각한 윤 당선자와 정의연에 대한 지지 입장을 밝혔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하 의원은 "그 이후 회계부정보다 더한 의혹들이 쏟아졌다. 윤 당선자가 안성 힐링센터는 아버지에게 맡기고 단체 소식지는 남편에게 맡겼다. 후원금은 본인 개인 계좌로 받은 것이 드러났다"면서 "정의연이 위안부 운동과 할머니들 위한 곳이 아니라 윤미향 가족 쉼터였던 것이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런데도 계속 윤 당선자와 정의연을 두둔할 것인지 김 원내대표에게 묻고 싶다"면서 "지금 윤 당선자와 정의연은 위안부 운동의 도덕성에 큰 상처를 입히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동안의 공이 있다고 해서 계속 두둔하고 방치한다면 할머니들의 노력과 국민들의 성원마저 모두 물거품이 된다"면서 "아프더라도 과감하게 도려내고 새로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김 원내대표는 윤 당선자와 정의연을 둘러싼 의혹에 "기부금 논란으로 지난 30년간 역사와 정의 바로 세우기에 헌신한 정의연 활동이 부정돼선 안 된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15일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그동안 정의연 활동과 성과를 높이 평가한다. 앞으로도 역사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 정의연과 함께 노력하겠다"며 지지 의사를 밝혔다.

그는 "정의연은 30년간 1439차례 수요집회를 진행했다. 정의연의 헌신적 활동 덕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의 심각함과 일제의 잔인함이 전 세계에 알려졌다"며 "전 세계에 세워진 평화의 소녀상 역시 정의연 활동이 만든 결과"라고 평가했다.

정의연의 기부금 관련 논란에는 "사실관계를 확인하면 된다"며 "행정안전부도 기부금 출납부를 제출받아 확인하기로 했다. 조금만 더 기다리면 사실관계를 국민께서 다 아실 수 있다"고 말했다.

윤 당선자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성금을 유용했다는 의혹 등에 대해 “이런 상황에 이르게 된 데 대해 심심한 사과를 드린다”면서도 “사퇴 요구에 대해선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했다. 의정활동을 통해 자신의 진심을 증명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윤 당선자 관련 논란은 위안부 피해자인 이용수(92) 할머니의 내부 폭로로 시작됐다. 이에 따라 정의연의 부실 회계 의혹이 제기됐고, 또 위안부 피해자 쉼터의 조성 및 운영과 관련해서도 석연치 않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윤 당선자의 아버지가 관리비를 받으면서 안성 힐링센터 관리를 맡았던 사실까지 알려져 논란이 가중됐다.

윤 당선자는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고(故) 김복동 할머니 장례식 당시 조의금을 받을 때 개인 계좌를 사용한 것에 대해 "제가 상주로 김복동 장례위원회를 꾸렸고, 상주인 제 명의로 계좌를 냈다"며 "보통 장례를 진행하는 상주가 통장을 만들어서 집행하는 관례가 있다. 법적인 자문을 받고 있다"고 했다.

윤 당선자는 앞서 제기된 의혹들에 대해 "6개월간 가족과 지인들의 숨소리까지 탈탈 털린 조국 전 법무장관이 생각나는 아침이다"라며 조 전 법무부 장관의 처지에 자신을 대입시켰다. 자신에 대한 야권의 강도높은 비난에는 "친일 공세"라며 적극적으로 방어에 나섰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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