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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서울시장 "공공의과대학 세우겠다"

입력 2020-05-20 17:42   수정 2020-05-21 02:50

박원순 서울시장(사진)이 서울에 공공의과대학을 설립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기존 의과대학만으로는 응급 외상, 감염성 질환 역학조사 등 공익성이 강한 특수 분야의 인력을 양성하기가 쉽지 않다고 판단해서다. 지방정부 차원에서 공공의대 설립을 추진하겠다고 나선 것은 서울시가 처음이다.

박 시장은 20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브리핑에서 “신속한 감염병 대응을 위해서는 공공의료인력 확충이 필수적”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그동안 사스, 메르스 등을 경험하며 공공의과대학 설립을 추진해왔지만 여러 이해관계의 반대에 부딪혀 번번이 좌절돼 왔다”며 “코로나19로 전 국민이 공공의료인력 양성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는 지금이야말로 공공의과대학 설립의 적기”라고 강조했다.

서울시는 2018년 전북 남원에 있는 서남대 의대를 인수해 서울시립대 산하에 의대를 두고, 공공의대로 운영하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정부 및 서남대 이사진 등과의 협상이 결렬돼 무산된 바 있다. 박 시장은 “필요하다면 여러 지방정부와 공동으로 의대를 설립하는 방안도 논의할 것”이라며 “구체적인 공공의대 설립 방안은 보건복지부, 교육부 등과 협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지방정부 최초로 감염병 연구센터와 역학조사실 신설도 추진한다. 박 시장은 “자체적인 감염병 연구센터와 역학조사실을 운영해 감염병 대응을 위한 컨트롤타워 기능을 강화할 것”이라며 “2024년까지 서울형 표준방역모델 구축을 위해 2800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서울시는 또 공공선별진료소를 기존 46개에서 100개 이상으로 확대하고 서울의료원과 보라매병원 등 12개 서울 시립 병원의 감염병 치료 역량도 강화하기로 했다.

박종관 기자 pj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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