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팬 갈증 씻는 '3대 빅매치' 온다

입력 2020-05-21 17:34   수정 2020-08-20 00:02

5월의 스포츠가 갈수록 풍성해진다. KLPGA챔피언십으로 기지개를 켠 세계 골프계가 흥미로운 ‘스포테인먼트(sports+entertainment)’ 대회를 잇달아 내놓고 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메이저챔프들의 스크린골프대회 ‘골프존 LPGA 매치플레이 챌린지’가 우선 눈길을 끈다. 박인비(32)-유소연(30)팀과 리디아 고(23·뉴질랜드)-페르닐라 린드베리(34·스웨덴)팀이 필드가 아니라 스크린에서 맞붙는 이색 이벤트다. 대회는 한국시간으로 25일 오후 8시 열린다.

박인비와 유소연은 대전 유성구 골프존 조이마루 스크린골프장에서, 리디아 고와 린드베리는 미국 플로리다주 월드골프빌리지 내 세계골프명예의전당 특설 스크린골프장에서 경기한다. LPGA 스타들이 스크린으로 원격 매치를 벌이는 건 처음이다. 벌써부터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떠오를 골프 대회의 뉴 모델’이라는 얘기도 나온다. 총상금 1만달러(약 1230만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 성금으로 기부된다.

박인비·린드베리 ‘리매치 성사’

골프존이 기획한 이번 대회에 선수들이 적극적으로 참여 의사를 밝히면서 ‘빅매치’가 성사됐다. 박인비와 유소연은 스크린골프에 익숙하다. 유소연은 골프존 홍보모델 출신이자 부친이 스크린골프장을 운영하기도 했다. 그는 “지인들을 따라 종종 스크린골프를 경험했다”고 말했다. 박인비는 스크린골프에서 ‘스크래치’, 유소연은 ‘싱글’ 정도의 실력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인비는 “LPGA투어 대회가 끊긴 상황에서 모처럼 긴장을 느낄 수 있는 좋은 무대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유소연도 “스크린골프가 필드와 달라 승리를 장담하긴 힘들지만, 최근 (박)인비 언니와 대회 가상 코스에서 연습하며 감각을 익히고 있다”고 했다. 박인비는 집에 스크린골프 장비 설치를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상대로 낙점된 리디아 고와 린드베리도 주최 측에서 참가 선수를 찾는다는 소식에 손을 들었다. 둘의 실력이 베일에 싸여 있다는 점이 흥미롭다. 리디아 고는 스크린골프 경험이 있고, 린드베리는 스크린골프 경험이 없다는 정도가 알려졌을 뿐이다. 린드베리가 2018년 메이저대회 ANA인스퍼레이션 연장전에서 박인비를 꺾은 전적이 있어 둘 사이에는 ‘리턴매치’의 성격도 된다.

인천 스카이72에선 ‘고-박 필드 매치’

24일 인천 스카이72 오션코스에서 무관중으로 열리는 ‘현대카드 슈퍼매치 고진영 vs 박성현’에 대한 관심도 벌써부터 뜨겁다. 실력과 인기에서 두 사람은 설명이 따로 필요없는 최강자들이다. 아이언 샷 등 정확도 위주의 골프를 하는 고진영(25)과 폭발적인 드라이브 비거리로 ‘닥공’ 골프를 하는 박성현(27)의 플레이 스타일이 관전 포인트. 이른바 ‘창과 방패’의 대결이다. 이 대회는 스킨스 게임 형식으로 열린다. 각 홀에서 타수가 낮은 선수가 상금을 가져가는 방식이다. 총상금은 1억원. 경기 후 선수들이 지정한 기부처에 자선기금으로 쓴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4)와 필 미컬슨(50·이상 미국)이 출전하는 ‘더 매치: 챔피언스 포 채리티’는 한국시간으로 25일 오전 4시 미국 플로리다주 메탈리스트GC에서 열린다. 2년 만에 열리는 둘의 맞대결 ‘시즌2’ 격이다. 상금은 2018년 대회보다 100만달러 오른 1000만달러(약 123억원)다. 상금이 코로나19 성금으로 기부된다는 것도 지난 대회와 다른 점이다. 미국프로풋볼(NFL)의 ‘전설’인 페이턴 매닝과 톰 브래디가 함께한다.

우즈와 한 편인 매닝의 골프 실력이 더 좋다는 평가가 많다. 외국 베팅업체 윌리엄힐도 우즈-매닝 조의 배당률을 미컬슨-브래디 조보다 낮게 책정했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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