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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희상 국회의장 "박근혜·이명박 前대통령 사면…겁내지 않아도 될 시간이 됐다"

입력 2020-05-21 17:55   수정 2020-05-22 01:01

문희상 국회의장(사진)이 박근혜·이명박 전 대통령과 관련해 “사면을 겁내지 않아도 될 시간이 됐다”고 말했다. 여권 주요 인사 중 전직 대통령에 대한 사면 필요성을 언급한 첫 사례다.

문 의장은 21일 국회 사랑재에서 연 퇴임 기자간담회에서 문재인 정부 후반기 국정 운영 방향을 묻는 질문에 “과감하게 통합의 방향으로 전환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의장은 “전직 대통령에 대한 상당한 고민이 있어야 한다”며 “지금이 적기고 타이밍을 놓치면 놓칠수록 의미가 없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그걸(사면을) 하라는 게 아니고 그 판단은 대통령이 해야 한다. 대통령의 고유 권한”이라며 “그런데 그 분(문재인 대통령)의 성격을 미뤄 짐작하건대 아마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 의장은 앞서 “모든 지도자가 초반에 적폐 청산을 하는데 적폐 청산만 주장하면 정치 보복의 연장이라고 말하는 세력이 점점 늘어나기 마련”이라며 통합론을 주장했다. 문 의장은 이달 29일 20대 국회 종료와 함께 임기를 마친다.

박 전 대통령은 ‘국정 농단’ 등 혐의로 2017년 3월 구속된 이후 수감 상태에서 재판을 받고 있다. 이 전 대통령은 비자금 조성 등 혐의로 2018년 3월 구속 수감됐다가 지난 2월 구속집행정지로 풀려났다. 현재는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고 있다.

대통령 사면은 재판에서 형이 확정돼야 가능하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5월 방송사 대담에서 박 전 대통령 사면 관련 질문에 “재판이 확정되지 않았기 때문에 사면을 말하기는 어렵다”고 답했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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