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기업 IR도 '비대면'

입력 2020-05-21 17:35   수정 2020-05-22 16:43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기업들의 기업설명회(IR) 방식도 바뀌고 있다. 코로나19 감염 위험을 고려해 콘퍼런스콜 등 비대면 방식을 통해 투자자들과 소통하는 일이 늘고 있다. 최근엔 동영상을 IR 자료로 활용하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2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제이알투자운용은 상장을 준비 중인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의 기초자산인 벨기에 파이낸스타워를 촬영한 동영상을 관련 법규 및 규제에 따른 심의를 거쳐 IR 자료에 포함할 계획이다. 파이낸스타워는 벨기에 브뤼셀에 있는 지상 36층, 연면적 22만㎡ 규모의 사무용 빌딩으로 벨기에 재무부와 복지부, 식품안전부 등 정부 주요 부처가 입주해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투자자들을 직접 만나기 어렵고, 투자자들 역시 해당 빌딩을 직접 보기 어려운 상황을 반영한 결정이다. 리츠는 부동산에 간접투자하는 상품이기 때문에 투자자들이 실질적인 투자 대상인 부동산을 보지 않고는 투자 결정을 내리기 쉽지 않다. 제이알투자운용은 드론을 활용해 파이낸스타워 구석구석을 촬영하는 등 동영상 제작에 상당한 공을 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운용사는 상장을 위한 IR을 진행하게 되면 해당 동영상을 IR에 활용할 계획이다. 이 리츠의 예상 기업공개(IPO) 시기는 7월이며, 상장을 위해 공모하는 주식 규모는 2000억~2500억원 수준이다. 프리 IPO(기업공개 이전 자금유치)를 포함한 전체 공모 규모는 약 4500억원이다.

최근 자본시장에서는 비대면 방식의 IR이 점차 활성화되고 있다. 코로나19가 대유행(팬데믹) 국면으로 치달은 지난 3월 이후 주식(IPO 포함)과 채권 발행에 나선 기업 대부분이 IR을 콘퍼런스콜 방식으로 하고 있다. 처음엔 불가피하게 택한 방식이었지만 지금은 편의를 위해 비대면 IR을 진행하려는 기업도 적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IB업계 관계자는 “비록 투자자를 직접 만나는 것만큼의 효과는 아니더라도 비대면 IR 방식으로도 충분히 설명이 가능하다는 것을 확인하고 있다”며 “코로나19가 종식되더라도 기업들이 상황에 따라 비대면 방식으로 IR을 하는 일이 종종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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