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일하는 방식 바꾸자"…유연해진 롯데

입력 2020-05-22 19:36   수정 2020-05-23 01:19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사진)은 지난 19일 그룹 내 주요 임원들이 참석한 주간회의를 주재했다. 지난 3월 초순 이후 두 달여 만이었다. 일본 롯데 현안을 챙기기 위해 출장길에 올랐다가 ‘의도치 않게’ 복귀가 늦어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일본에서 빠르게 확산하자 한국에 들어오는 게 쉽지 않았다.

하지만 ‘경영 공백’은 없었다. 일본에 있으면서도 지난 3월 코로나19로 인한 ‘비상 경영’을 선언했고, 4월에는 롯데그룹의 통합 온라인몰 ‘롯데ON’ 출범도 보고받았다.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그룹 피해 상황도 세세하게 파악했다. 임원들과 수시로 화상회의를 한 덕분이었다.

그는 그 소회를 임원회의 때 밝혔다. “비대면 회의나 보고가 생각보다 편리하고 효율적이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직접 방문하기 어려운 사업장에선 화상회의를 통해 현장 목소리를 듣는 식으로 자주 소통하라”고 지시했다. 신 회장 스스로 재택근무와 화상회의를 자주 할 것을 약속하기도 했다.

정부옥 롯데지주 HR혁신실장은 곧바로 롯데지주 임직원을 상대로 우선 주 1회 재택근무 도입을 검토했다. 그룹 지주사로 상징성이 있고, 임직원이 150여 명으로 비교적 적으며, 대부분 스태프 조직이어서 내근을 한다는 점을 감안했다. 롯데지주가 우선 해본 뒤 부작용이 크게 나타나지 않으면 다른 계열사로 시행을 확대하기로 했다.

NHN도 온전한 재택근무는 아니지만 이와 비슷한 ‘원격근무제’를 시범 도입하기로 했다. ‘수요 오피스’란 이름의 이 근무제는 매주 수요일에 집이나 카페, 공유오피스 등에서 근무를 하는 것이다. NHN과 NHN페이코 NHN빅풋 NHN픽셀큐브 NHN스타피쉬 등이 대상이다. 해당하는 임직원 수가 1300여 명에 이른다. NHN은 이 제도 시행에 앞서 재택근무에 대한 임직원 설문 조사도 했다. 그 결과 88%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안재광/노유정 기자 ahnj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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