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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대만 무력통일 고려하나…리커창 '평화통일' 언급 無

입력 2020-05-23 17:25   수정 2020-05-23 17:29



리커창 중국 총리가 정부 업무보고에서 대만과 '평화통일'에 대해 언급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정부가 무력을 사용할 것을 시사했다는 해석도 나온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리 총리가 22일 13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3차 연례회의에서 한 정부 업무보고에 대해 이와 같이 관측했다.

리 총리는 업무보고에서 "대만 독립을 추구하는 어떠한 분리주의 행동도 결연히 반대하고 저지할 것"이라며 "대만 동포들이 대만 독립에 반대하고 중국 통일을 촉진하는 데 동참하도록 독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업무보고에서는 지난 6차례간 항상 대만과의 평화통일 관련 내용이 언급됐다는 게 전문가의 설명이다. SCMP는 여러 전문가의 의견을 모아 이같이 설명했다.

탕사오청 대만 국립정치대 교수는 "표현·어투의 변화는 차이잉원 총통이 이끄는 독립 성향의 민주진보당에 대한 경고로 읽힐 수 있다"며 "'평화'를 언급하지 않은 것은 중국이 평화와 무력을 이용한 통일을 모두 고려함을 시사한다"고 해석했다.

미국 싱크탱크인 랜드연구소의 데릭 그로스먼은 "대만 부근에 계속 군용기를 보내고 (양안 간 자유무역협정 격인) 경제협력기본협정(ECFA) 종식을 결정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이 다양한 수단으로 대만 압박을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다.

SCMP는 이번 정부 업무보고에서 국제 이슈 언급이 적었던 점에 대해서도 분석했다. SCMP는 코로나19 발생과 초기 대처에 대해 중국이 비난을 받은 만큼, 리 총리가 국제 이슈보단 국내 문제를 주로 보고했다고 분석했다.

이에 대해 국제정치학자 팡중잉은 "중국은 '전 세계가 보지 못했던 변화'에 대해 말해왔는데, 이제 현실이 되고 있다"며 "미중 관계가 자유낙하하는 가운데 중국이 30여년 중 최악의 국제상황에 직면하고 있다"고 해석했다.

팡중잉은 "중국이 제한적 무력충돌을 포함한 최악의 시나리오를 대비하기 시작한 게 분명하다"고도 분석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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