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연 "이용수 할머니 회견 마음 아파"…구체적 입장 표명 없어

입력 2020-05-25 20:29   수정 2020-05-25 20:31



25일 정의기억연대(정의연)는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92) 할머니의 기자회견에 "마음이 아프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입장 표명은 없었다.

이날 정의연은 이용수 할머니의 일부 발언 '설명자료'를 언론에 배포했다.

정의연은 "오늘 기자회견을 안타까운 심정으로 지켜봤다. 마음이 아프다"며 "30년간 운동을 함께 해왔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의 기자회견에 대해 입장을 내는 것은 적절치 않은 것 같다. 다만 몇 가지 부분에 관해 설명 자료를 낸다"고 밝혔다.

이날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용수 할머니는 "30년 동안 이용만 당했다"고 말했다. 정의연과 더불어민주당 윤미향 국회의원 당선인을 비판했다.

이 할머니는 "할머니를 앉혀서 증언을 한 번 받은 적이 없다. 93년도부터 책을 6500원에 파는 것을 봤다. 그래도 몰랏다"고 말했다.

이 할머니가 말한 책은 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 등이 발간한 '강제로 끌려간 조선인 군 위안부들: 증언집'을 가리킨 것으로 보인다.

정의연은 증언집 발간 경위를 설명했다. 이용수 할머니의 증언 역시 위안부 피해자 증언집인 '강제로 끌려간 조선인 군 위안부들' 1집에 수록돼 있다고 해명했다.

정의연은 "한국정신대연구회 연구원들이 참여해 증언 채록을 진행했고, 정대협과 한국정신대연구소 공동저작물로 증언집을 출간했다"고 밝혔다.

이어 "당시 증언집은 피해자의 존재를 알리고, '증거 문서 부재'를 이유로 불법성을 부인하는 일본 정부에 대한 가장 강력한 증거자료였다"고 주장했다.

정의연은 "피해자의 증언을 부정하려는 일본 우익과 역사 부정 주의자들로부터 가장 많이 공격받았던 분이 바로 이용수 할머니였다"면서 "오늘 기자회견이 특히 더 마음이 아프게 다가왔다"고 밝혔다.

정의연은 "가해자에 맞서며 피해자의 증언 일부가 변화하기도 했지만 일본군 '위안부'로서 겪어야 했던 피해의 본질적 내용은 결코 변한 적이 없었다"고 주장했다.

"가해자들이 하루빨리 자신들의 범죄사실을 인정하고, 법적 책임을 이행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인권과 명예가 훼손당하지 않는 날이 올 수 있도록 더욱 최선을 다해 활동하겠다"고 전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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