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제약, 메트포르민 사태로 부각 전망…트룰리시티 판권 보유

입력 2020-05-26 10:27   수정 2020-05-26 10:29



식품의약품안전처가 31개 당뇨약에 대한 제조 및 판매를 중지했다. 이들에게서 발암 추정물질이 나왔기 때문이다. 보령제약은 이들과 다른 원료의 당뇨약을 판매하고 있어, 가치가 부각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26일 식약처는 당뇨병 치료제인 '메트포르민'의 국내 유통 원료의약품과 완제의약품을 모두 수거해 검사한 결과, 국내 제조 31개 품목에서 N-니트로소디메틸아민(NDMA)이 잠정관리기준을 초과해 검출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31개 제품에 대해 제조 및 판매를 잠정적으로 중지하고, 처방을 제한하도록 조치했다. NDMA는 세계보건기구(WHO) 국제암연구소(IARC)에서 지정한 인체 발암 추정물질이다. 이번에 제조 및 판매가 중지된 의약품을 복용 중인 환자수는 25일 0시 기준으로 26만2466명이다.

보령제약은 메트포르민이 아닌 글루카콘유사펩타이드(GLP-1)를 사용하는 당뇨약 트룰리시티를 국내에서 판매 중이다. 트룰리시티는 일라이릴리가 개발한 주1회 투약 제형의 당뇨약으로, 세계 1위 GLP-1 의약품이다.

이동건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메트포르민 악재 뉴스로 2형 당뇨병의 1차 치료요법으로 권장되는 GLP-1의 가치가 더욱 부각될 것"이라며 "국내 GLP-1 관련 업체로는 트룰리시티를 판매하는 보령제약이 유일하다시피 하다"고 말했다.

보령제약인 지난해 트룰리시티에서 34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전년 대비 43.5% 급증한 수치다.

◆ 스토가 이어 트룰리시티도 성장 기대

NDMA 이슈는 보령제약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2019년에는 위염 치료제 스토가의 매출 급증을 이끌었다. 지난해 9월 라나티딘 계열 제산제에서 NDMA가 검출되자, 주요 라나티딘 제제의 처방이 중단됐다.

이에 따라 라푸티딘 제제인 스토가의 매출이 지난해에 전년 대비 58.0% 증가한 144억원을 기록했다. 올 1분기 매출도 4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2.5% 급성장했다.

하태기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보령제약은 항암제와 당뇨에서 성장하고, 고마진 제품인 카나브와 스토가의 매출 증가로 매출원가율 감소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이러한 이익 증가 효과가 연간 100억원에 달하는 예산 신공장 감가상각비 증가액을 상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민수/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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