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할머니에 2차 가해 극심…하태경 "文, 인격살인 막아달라"

입력 2020-05-27 10:29   수정 2020-05-27 10:34



하태경 미래통합당 의원은 일부 친문(親文) 지지자들이 이용수 할머니에 대해 2차 가해를 하는 것과 관련 "문재인 대통령이 이 할머니를 보호해달라"고 말했다.

하 의원은 27일 페이스북 글을 통해 “친문 지지자들이 윤미향 당선인과 정의기억연대(이하 정의연) 비리를 폭로한 이용수 할머니를 토착왜구라며 인격살인을 가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하 의원은 “이는 위안부 피해자인 이 할머니에 대한 명백한 2차 가해 범죄이다”라며 "이런 반인륜적인 행태를 막을 수 있는 사람은 문재인 대통령 밖에 없다"고 적극적인 대응을 촉구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그동안 여러 차례 이 할머니를 만난 적이 있다. 2018년 초 위안부 피해자들을 청와대로 초청한 자리에선 이 할머니 옆 자리에 앉아 손을 꼭 잡아주며 위로하기도 했다"면서 "지금 이 할머니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당시 문 대통령의 위로가 가짜가 아님을 보여주는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용수 할머니에 대한 2차 가해를 중단해 달라’ 이 한 마디가 제일 필요할 때다"라며 "문 대통령은 이 할머니에 대한 지지자들의 인격살인을 더 이상 방관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한편 이 할머니가 지난 25일 윤 당선인과 정의기억연대를 비판하는 2차 기자회견을 열자 극성 친문(親文) 네티즌들은 할머니를 원색적으로 조롱하거나 음모론을 제기하기 시작했다.

방송인 김어준 씨는 27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할머니가 쓴 기자회견문이 아니다. 배후가 있다"는 취지로 기획설을 제기했다.

김씨는 이어 "왜곡된 정보를 누군가 할머니께 드린 건 아닌가"라며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이 할머니의 수양딸 곽모씨는 페이스북에 "어떤 생각으로 어머니 주변에 생각을 정리해줄 만한 사람조차 없다는 오만한 생각을 하고 계시는지 궁금하다"라며 자신이 기자회견문을 정리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어머님의 구술을 문안으로 정리한 것"이라며 "처음 기자회견 당시 회견문 없이 진행되면서 언론에서 짜깁기된 내용만 전달되기에 정리할 필요성이 있어 어머니와 상의하여 문장을 모두 확인받고 정리하여 발표한 것"이라고 말했다.

배후설에 대해 불편한 심경을 드러내며 "부당한 추측과 억측, 자신만의 기준에 따른 판단으로 어머니나 저의 명예를 훼손하지 않도록 하여 주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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