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장민♥강수연 “결혼 후 좋은 기회 많이 생겨, 함께 열심히 일할 계획”

입력 2020-05-28 11:21  

[임재호 기자] 스페인에서 온 남자, 그리고 한국 여자. 그 둘이 만나서 사랑의 결실을 맺었다. 바로 모델 장민과 뷰티 인플루언서로 활약하고 있는 강수연의 이야기다. 진부한 표현이지만 ‘선남선녀’라는 말이 정말 잘 어울리는 둘이었다. 그 둘이 bnt와 만나 커플 화보 촬영을 진행했다.

현재 혼인신고를 마쳐 정식 부부가 되었지만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때문에 현재 결혼식은 잠시 미뤄둔 상태라는 그들. 결혼식을 올리지 못한 아쉬움 대신 얼른 이 상황이 끝나고 사람들이 건강하기만을 바란다는 말에서 따뜻한 마음씨도 엿볼 수 있었다.

화보 촬영 내내 서로의 눈에서 꿀이 떨어지는 듯한 느낌이 들 정도로 사랑스러운 눈빛을 교환하며 긴장된다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엄청난 케미스트리를 자랑하던 장민과 강수연. 정말 괜히 부부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Q. bnt와 화보 촬영 소감?

장민: 수연이와 화보 촬영을 함께하는 것은 처음이다. 지금 너무 행복하다. 재밌었다. 처음부터 끝까지 잘해주셔서 감사하다. 좋았다.

강수연: 편하게 해주셔서 재밌게 찍었다. 저는 화보를 처음 찍다 보니 긴장 많이 했는데 잘해주셔서 좋다. 잘 나왔으면 좋겠다.

Q. 근황

장민: 수연이랑 사귄 것을 공개한 지 1년 정도 됐다. 방송에서 결혼 얘기를 하고 나서 좋은 기회가 많이 생겼다. 함께 다큐멘터리도 찍고 이렇게 화보도 찍게 됐다. 앞으로도 좋은 일들이 많이 생겼으면 좋겠다.

강수연: 방송으로 결혼을 공개하고 함께하는 일이 많아진 상태다. 화보 방송 등(웃음). 앞으로 좋은 일들이 많았으면 한다.

장민: 원래 결혼식 이후 공개하고 싶었는데 코로나 때문에 결혼식을 올릴 수 없었다. 상황이 좋아져서 얼른 결혼식을 하고 싶다.

Q. 결혼 전 연인 시절에 재밌었던 에피소드가 있다면?

강수연: 언어 차이 때문에 재밌는 에피소드가 많다. 이젠 한국말을 잘 알아듣지만 초반에는 잘 몰랐다. 예전에는 무슨 말을 하면 민이가 이해한 척을 한다. 이후에 이게 무슨 말인 줄 아냐고 물어보면 모른다고 했다. 그냥 몰랐는데 아는 척한 거다(웃음).

장민: 수연이한테 한국말을 정말 많이 배웠다. 내가 아는 모든 한국말 대부분을 수연이한테 배웠다. 수연이가 한국말을 하면 내가 대충 어떤 말을 아는지 모르는지 수연이가 구분할 수 있을 정도다. 그래서 일부러 가끔 아는 척할 때도 있는데 수연이가 꼭 확인하더라. 정말 신기하다.

강수연: 다른 분이 민이한테 말할 때 못 알아들을 것 같은 말을 제가 통역해주기도 한다. 민이가 어떤 말을 못 알아듣는지 알기 때문에 이게 버릇이 됐다.

Q. 장민은 강수연의 어떤 점을 보고 결혼을 결심하게 됐는지?

장민: 혼자 모든 것을 다 잘 해내는 사람이다. 만나보고 나서는 수연이가 그런 모든 것을 나와 공유하고 싶어 했다. 나도 그랬다. 그래서 잘 맞는다고 생각했다. 나는 원래 정확한 라이프스타일과 취미가 있는 사람인데 수연이와 매우 그런 점이 잘 맞았다. 거기에 반한 것 같다. 우린 서로 잘 맞춰주는 사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다른 사람을 존중할 줄 아는 점에 반했다.

Q. 강수연은 장민의 어떤 점을 보고 결혼을 결심했는지?

강수연: 일단 되게 자상하고 가정적이고 착하다. 외모는 차가워 보이지만 실제론 그렇지 않다. 그런 성격에 반했다.

Q. 장민은 스페인에서 왔다. 한국에서 살면서 느끼는 문화 차이 같은 것이 있다면?

장민: 문화 차이가 크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아버지가 한국 분이라서 한국 문화를 어렸을 때부터 배웠다. 작은 버릇들 때문에 조금 힘들었다. 스페인에서는 애정 표현으로 서로 등을 만지거나 머리를 만지거나 얼굴을 편하게 만진다. 스킨십이 많다. 그래서 그런 버릇들 때문에 한국에서 조금 어색했다. 스페인에서는 나이 차가 있어도 다 똑같이 친구다. 선배나 후배 같은 관계가 없다. 일할 때도 다 친구처럼 지낸다. 그래서 그런 점이 처음 한국에서 일했을 때 조금 이해하기가 힘들었다.

Q. 강수연은 남편과 함께 살면서 느끼는 문화차이 같은 것이 있는지?

강수연: 되게 비슷한 것이 생각보다 많다. 저는 오히려 반대로 스페인이 한국과 비슷하다는 느낌을 많이 받을 수 있었다. 스페인은 디저트를 무조건 먹는다. 한국에서는 그렇게 디저트를 많이 먹지는 않는다. 그런데 스페인은 후식을 꼭 챙겨 먹는다. 그런 점이 조금 달랐다. 그리고 스페인은 표현이 굉장히 자유롭다. 한국은 그렇게 자유롭지 않다. 감정표현이나 노래를 듣고 춤을 춘다든지 그런 것이 되게 낯설었고 차이가 느껴졌다. 이제 민이를 많이 닮아가고 있는 것 같다.

Q. 장민은 앞으로 어떤 분야에서 활동을 많이 하고 싶은지?

장민: 일단 여태까지 했던 것도 계획대로 한 것이 없다. 그냥 즉흥적으로 됐다. 그런데 찾아온 기회에 항상 최선을 다해서 노력했다. 7년 전에 모델을 할 생각도 없었는데 좋은 기회가 있어서 운동해서 몸도 만들었다. 연기에 대한 욕심도 없었는데 모델로 활동하면서 최선을 다해서 연기도 하게 됐다. 한국어 배우면서 방송 출연도 하게 되고 이렇게 하나씩 재미있는 활동들을 하게 됐다. 이런 활동들을 하면서 행복하고 재미있다고 생각했다. 앞으로도 많은 방송에 출연하고 싶다.

Q. 장민은 유튜브 ‘거의 한국인’ 채널을 통해 구독자와 소통한다. 기억에 남는 영상이나 에피소드가 있다면?

장민: 예전에 엄마 몰래 스페인에 가서 엄마를 놀라게 하는 영상을 찍었다. 정말 계획 없이 즉흥적으로 찍었다. 브이로그 스타일로 그냥 핸드폰으로 찍었다. 근데 생각보다 영상이 정말 잘 나왔다. 오히려 제일 인기 많은 영상이 됐다. 그리고 어머니 보고 싶을 때마다 그 영상을 보면 너무 감동적이다.

Q. 장민은 가장 좋아하는 한국 음식이 있다면?

장민: 두  족발이다. 족발은 정말 완벽한 맛이라고 생각한다. 나중에 나이 먹고 활동이 끝나면 족발을 매일매일 먹고 싶다. 막국수도 먹고 쌈에 싸서 먹기도 하고 매운 족발도 좋고 정말 어떻게 먹어도 맛있는 것 같다. 다이어트에 좋지 않은 음식이라 자주 먹지는 못한다.

Q. 강수연은 반대로 좋아하는 스페인 음식이 있는지?

강수연: 민이가 해주는 스페인 음식은 다 좋아한다. 특히 또르띠아 데 빠따따를 좋아한다. 계란으로 만든 요리다. 또르띠아가 전이라는 뜻이고 빠따따가 감자다. 감자와 계란을 넣은 요리인데 특히 민이가 해준 요리는 정말 맛있다. 민이가 요리를 자주 해준다. 생각보다 우리가 알고 있는 감바스나 이런 것보다는 제가 말씀드린 게 맛있다. 스페인 음식과 정말 잘 맞고 맛있다.

장민: 저보다 더 잘 맞는 것 같다. 수연이는 스페인 가서도 살 수 있을 것 같다. 이제 스페인에 가면 매운 음식이 너무 당긴다. 떡볶이 이런 것도 좋아한다. 닭발도 좋아한다. 스페인에 오래 있으면 닭발 가장 먹고 싶다. 그래서 한국에 오자마자 바로 닭발 시켜서 먹는다. 제일 매운 걸로 먹는다(웃음).


Q. 평소 취미 생활은?

강수연: 같이 운동하거나 자전거도 타러 다니고 영화도 같이 본다. 둘이 항상 같이 여러 가지를 한다. 시간 자체를 항상 같이 쓴다. 제가 운동을 조금 하기 싫어도 민이가 모델이다 보니까 맞춰줄 때도 있고 그렇다.

Q. 서로 반하게 된 포인트가 있다면?

장민: 수연이의 자신감. 말을 너무 잘하고 그런 자신감이 정말 좋았다. 왜냐면 저도 어느 정도 자신감이 있는 편인데 수연이는 전달도 더 잘하고 그런 모습이 정말 멋있다.

강수연: 이건 약간 언어적인 것이 있는 것 같다. 저는 오히려 민이한테 자신감을 얻었다. 아무래도 나는 한국말을 잘하다 보니까 민이는 그렇게 느꼈을 것 같다는 생각이다(웃음). 저는 오히려 민이 덕분에 용기나 힘을 많이 얻고 너무 자유로운 모습과 가정적인 모습에 반했다. 감정 표현도 다양한 것도 정말 멋있었다. 그리고 어떤 일을 할 때 집중하는 모습이 멋졌다.

Q. 강수연의 피부 관리 방법은?

강수연: 홈케어를 열심히 하려고 한다. 피부과를 다닌다기보다는 저자극으로 홈케어를 열심히 하려고 한다. 지금도 열심히 하고 있다. 1일 1팩을 하고 저자극 화장품을 쓴다. 클렌징도 꼼꼼히 한다. 먹는 것도 중요하다.

장민: 저한테 먹는 거로 뭐라고 하지 말았으면 좋겠다(웃음).

Q. 다이어트 방법은?

장민: 둘 다 하루에 한 끼만 먹는다. 저는 이렇게 생활한 지 4~5년 정도 됐다. 수연이 만나고 나서 같이 하게 됐다. 수연이랑도 잘 맞는다. 익숙해져서 이제 배도 안 고프다. 이젠 음식 생각도 잘 나지 않고 일할 때 집중도 잘 된다. 원래 식단대로 먹어야 하는데 밖에 있으면 그냥 사 먹기도 한다. 촬영이 있을 때는 식단을 지키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강수연: 스페인은 원래 하루에 다섯 끼를 먹는 것이 스페인의 문화다. 저는 민이 만나기 전까지는 식단 관리만 했는데 하루에 한 끼만 먹지는 않았다. 민이와 생활하면서 따라 해봤는 데 정말 괜찮아서 꾸준히 같이하고 있다.

Q. 코로나 때문에 결혼식을 미뤘다. 아쉽지는 않은지?

강수연: 많이 아쉽다. 어쩔 수 없긴 하다. 작년 12월에 혼인신고를 했는데 결혼식을 1년이나 늦게 해야 하기 때문에 많이 아쉽다. 스페인에 있는 가족들도 함께 모여서 결혼식을 해야 하는데 올 수 없으니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한다.

장민: 다른 이유라면 짜증이 났겠지만 지금은 어쩔 수 없는 이유라서 아쉽다기 보단 슬프다. 가족을 보고 싶어도 못 만나고 있다. 되게 많은 생각이 들고 슬프다.

Q. 결혼 전과 후에 달라진 점이 있다면?

장민: 오히려 관계가 더 좋아진 것 같다고 생각한다. 결혼하고 나서 조금 더 가까워 지고 결혼하기 전부터 서로의 가족을 다 챙겼다. 결혼 후에는 책임감이 더 생긴 것 같다.

강수연: 원래 서로 모두 공유했다. 근데 이젠 느낌이 다르다. 정말 가족이 된 느낌이다. 이제 거리낌이 더 없어졌다.

Q. 롤모델이 있다면?

장민: 저희 아버지가 제 롤모델이다. 아버지는 한국 사람이다. 아빠는 정말 그냥 완전 상남자 한국인이다. 스페인의 문화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셨는데 어머니에 사랑에 빠지셔서 어머니에게 모든 것을 맞춰주셨다. 이런 점이 정말 멋있다고 생각한다. 저는 스페인에서 왔는데 한국 사람과 결혼했다. 그래서 저도 그대로 수연이에게 맞춰주면서 최선을 다해서 행복하게 살고 싶다. 아버지처럼. 옛날에 모델 일을 했을 때 최선을 다해서 했다. 저도 같은 신조로 살고 싶다. 원하는 것이 있으면 할 수 있다고 생각하면서 살 것이다. 노력하는 만큼 성공에 다가갈 수 있다고 믿는다.

강수연: 저는 민이의 어머니 같은 사람이 되고 싶다. 어머니가 되게 가정적이시다. 사랑스러우시다. 민이가 어머니를 되게 많이 닮았다. 가족에게 최선을 다하는 그런 면과 반대로 커리어 우먼처럼 일도 잘하는 면도 다 갖춘 사람이 되고 싶다.

Q. 앞으로의 계획이 있다면?

장민: 일단 서로 되게 좋은 영향을 주고받는다. 항상 서로 동기부여가 된다. 수연이가 저를 많이 도와준다. 수연이가 부족할 때 저도 수연이를 많이 도와준다고 생각한다. 이렇게 둘 다 활동하면서 함께 하고 싶다. 이렇게 꾸준히 활동하고 싶다.

강수연: 지금 인플루언서 활동을 하는데 뷰티 쪽으로도 열심히 하고 싶다. 둘이 함께 할 수 있는 유튜브나 방송이 생기면 그런 일도 열심히 하고 싶다. 꾸준히 발전하는 것이 목표다.

Q. 장민이 생각하는 한국의 매력은?

장민: 한국은 모든 사람을 서로 존중할 줄 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사람들이 배려심이 많은 것 같다. 코로나를 대처하는 것만 봐도 그렇다. 나뿐만 아니라 상대방도 중요하다고 생각해 사람들이 규칙을 잘 지키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일 때문에 여행을 진짜 많이 다녔다. 일할 때 모든 사람이 다 노력하고 최선을 다하는 느낌이다. 한국 사람들은 대충하지 않는다 .

Q. 강수연이 생각하는 스페인의 매력은?

강수연: 일단 여유롭다. 한국에서 느끼지 못하는 여유가 있다. 스페인에 가면 정말 다른 세상을 사는 것 같다. 스페인에 갈 때마다 굉장히 힐링하고 여유를 느끼고 온다. 그리고 가족도 항상 함께 시간을 보내려는 문화가 강하다. 그런 점이 정말 매력 있다.

에디터: 임재호
포토그래퍼: 윤호준
의상: 비앤티 꼴레지오네(bnt collezione), COS, 스튜디오 톰보이, 케네스 테일러
슈즈: COS
주얼리: 위드란(WITHLAN)
백팩: 엘레강스 파리
헤어: 코코미카 시연 원장, 라라 실장
메이크업: 코코미카 미카 대표, 정민 부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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