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체, 잇단 신사업 진출…몸값 '껑충'

입력 2020-05-27 17:36   수정 2020-05-28 02:35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는 ‘변신’을 준비한 전통 제조기업의 주가가 꾸준히 오르고 있다. 제조업에서 정보기술(IT) 소프트웨어 분야로 증시의 주도권이 옮겨가는 과정에서 몸값을 높이는 제조기업이 생기고 있다.

27일 LS일렉트릭 주가는 보합선인 4만71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코로나19 폭락장에서 2만6000원대까지 떨어졌던 주가는 꾸준히 올라 연고점을 15% 정도 남겨두고 있다. 기관투자가가 연속 매수를 시작한 지난 13일부터 상승폭은 24%에 달했다.

산업용 전력기기를 제조하는 회사다. 국내 시장에서 안정적인 수익이 보장되는 사업을 하고 있다. 여기에 신사업인 신재생에너지와 스마트그리드가 주가를 끌어올리는 촉매제가 되고 있다. 태양광, 풍력 에너지 등은 발전량이 일정하지 않은 만큼 만들어놓은 전기를 배터리에 저장해뒀다가 필요할 때 꺼내 쓰는 시스템이 필요하다. LS일렉트릭은 에너지저장장치(ESS)와 직류전력기기, 에너지관리시스템(EMS)을 활용해 필요에 따라 전력을 효율적으로 꺼내 쓰는 스마트그리드 생태계를 준비했다. 최근 각국의 ‘그린 뉴딜’ 정책의 수혜주로 꼽힌다.

반도체·전자부품 검사장비 생산업체 고영도 최근 꾸준히 오르고 있다. 올해 저점을 찍었던 3월 19일 대비 38% 올랐다. 전자제품, 반도체 3차원(3D) 정밀 검사장비 시장에서 14년째 세계시장 점유율 1위인 고영은 신사업으로 뇌수술용 로봇 사업을 추진 중이다.

3차원 정밀 검사 기능을 활용한 뇌수술용 의료로봇은 미국 등에서 의료진으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고영은 1분기 매출 507억원, 영업이익 56억원을 기록했다.

코로나19로 전자제품 수요가 줄어들면서 고객사의 제품 발주가 감소해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6% 하락했다. 하지만 연구개발비 투자 규모가 크다는 점과 미래 성장산업을 준비하고 있다는 이유로 주가는 꾸준히 올랐다.

고재연 기자 ye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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