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째 잠적한 윤미향…국민 70% "의원직 내놔라"

입력 2020-05-27 17:51   수정 2020-05-28 03:04

정의기억연대 이사장 재직 시 기부금을 유용했다는 의혹 등을 받는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당선자(사진)가 지난 18일 라디오 출연 이후 9일째 공개 석상에 나오지 않고 있다. 27일 민주당이 개최한 당선자 워크숍에 불참했고, 경기 수원 자택 인근에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윤 당선자는 오는 30일부터 21대 국회의원이 된다.

이날 윤 당선자의 수원 금곡동 자택은 초인종을 눌러도 인기척이 없었다. 23도가 넘는 날씨에도 창문은 모두 닫혀 있었다. 우편함에는 이날자 조간 신문 하나와 주간지 두 개가 꽂혀 있었다. 하지만 전날 신문은 없었다.

같은 동(棟) 17층에 산다는 한 주민은 “우리 동에 국회의원(윤 당선자)이 살았느냐”며 “얼굴도 못 봤고 몇 층에 사는지도 몰랐다”고 했다. 윤 당선자는 2012년 3월 이 아파트를 2억2600만원에 경매로 낙찰받았다. 대출 없이 현찰로 매입해 자금 출처 논란이 일었다.

자택에서 3㎞ 떨어진 윤 당선자 남편 김삼석 씨의 사무실도 불이 꺼진 채 문이 잠겨 있었다. 김씨는 2005년부터 지역 언론사 ‘수원시민신문’을 운영하고 있다. 2015년부터 옆 사무실을 썼다는 정모씨는 “평소 1주일에 한두 번 나오다가 최근에는 한 달 넘게 출근한 걸 보지 못했다”고 했다.

진보 시민단체인 경제정의실천연합은 “윤 당선자는 자신에게 제기된 의혹을 떳떳하게 해명하지 않고 친일 프레임이나 진영논리에 기대 회피하면서 의혹을 증폭시켜왔다”며 “윤 당선자는 쏟아지는 의혹을 떳떳하게 소명하고 잘못이 있다면 책임져야 한다”는 성명을 냈다. 리얼미터가 이날 발표한 여론조사를 보면 응답자의 70.4%가 ‘윤 당선자가 의원직에서 사퇴해야 한다’고 답했다.

이날 한 언론은 위안부 피해자인 이용수 할머니가 2012년 총선에 민주당 비례대표로 출마하려 하자 윤 당선자가 만류했다는 내용이 담긴 통화 녹취록을 입수했다고 보도했다.

수원=양길성 기자 vertig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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