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DRAGON, 2020

입력 2020-05-29 15:21  


[박찬 기자] ‘아이돌(Idol)’, 우상적 존재라는 의미답게 많은 이들이 꿈꾸고 염원하는 가치. 현대 음악이 탄생한 이래로 수많은 그룹과 솔로 아티스트가 데뷔했지만 그 영향력을 꾸준히 잇기란 쉽지 않은 듯하다. 그런 의미에서 G-DRAGON(이하 GD)의 등장은 파격의 연속이었다. 데뷔 이래로 음악, 패션, 연예 분야 모두 기존의 보이 그룹 이미지에서 완벽한 탈피한 그였다. GD로 인해 “아이돌은 노래만 잘 부르고 춤만 잘 추면 된다”라는 개념은 촌스러운 생각이 돼버린 듯하다.

그의 욕심만큼이나 활동하는 영역은 커다랗고 다채로웠다. 때로는 생각지도 못한 아티스트와 함께 직접 노래를 쓰고 발매하기도 하며, 때로는 유명 패션 매거진의 메인 모델로 나서 영향력을 나타내기도 한다. 2016년부터는 자신의 시그니처 브랜드인 ‘피스마이너스원(PEACEMINUSONE)’을 론칭해 여러 브랜드와의 협업을 진행하기도 했다. 특히 ‘나이키(Nike)’와의 협업 제품인 ‘나이키 에어 포스 1 파라-노이즈(NIKE Air Force 1 Para-Noise)’는 응모를 위해 모인 인원만 1만 명이 넘는 등 신드롬 적인 유행을 선보였다.

GD라는 두 글자는 국내외 어떤 셀럽보다도 강렬하고 뜨겁게 남았으며 수많은 팬들은 그가 입은 것, 타는 것, 바라보는 것에 대해 찬사하고 귀 기울인다. 시대적 분위기를 창조하는 그에게 더이상 무대라는 공간은 좁기만 하다. 어린 시절 ‘꼬마 룰라’로 참여했던 그가 문화적 아이콘으로 자리 잡을 줄 누가 알았겠는가. 이번 기획 기사에서는 2020년의 GD와 그 패션적 시그니처에 대해서 알아보고자 한다.

평화 빼기 하나, 피스마이너스원


피스마이너스원이 특별하게 다가오는 이유는 어디서도 볼 수 없었던 철학관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GD 본인이 개최한 전시회의 제목이기도 한 브랜드명은 억압받지 않는 세계를 그리고 있다. 유토피아적 세계와 ‘MINUS(결핍)’된 현실 세계를 잇는 ‘PEACE(평화)’, 다시 말해서 ‘ONE(한 교차점)’이라는 공간.

비공개로 깜짝 발매해도 금방 매진되고 수많은 소비자들로 인해서 서버가 다운되는 등 엄청난 인기를 드러낸다. 퍼코트 하나가 자그마치 1,600만 원이 넘는데 때로는 이런 엄청난 고가로 인해 비판받기도 하지만 팝업 스토어의 인테리어 디자인, 분위기, 디스플레이로 그 목소리를 잠재운다.


나이키 에어 포스 1 파라-노이즈의 발매는 그 참신함의 완성이었다. 군 생활을 끝으로 새로운 삶을 시작한 그의 가치관을 대변하는 듯했다. 특히 다른 브랜드가 아닌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나이키와의 협업이었기 때문에 소비자들에게는 더욱더 새롭게 다가왔을 것. 기존 나이키의 슬로건인 ‘JUST DO IT’이 아닌 ‘그냥해’라는 직설적인 로고는 아티스트로서 당당하고 뚜렷한 모습을 보여준다.

스니커즈 디자인 자체도 혁신적이다. 데이지 꽃 자수와 크랙 갑피는 간이 흐름에 따라, 착용자의 움직임에 따라 그 빛깔이 달라진다. 스포티함과 트렌디함 모두를 잡은 프로젝트로 최근에는 새로운 협업 컬렉션을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온다. 2020년 스니커즈 시장이 더욱더 기대되는 이유.

샤넬이 그를 부르는 이유


하이패션 브랜드 ‘샤넬(Chanel)’은 세상 그 어느 곳보다도 감미롭고 빛나는 모습을 추구한다. 그런 샤넬이 독보적인 셀럽으로 그를 임명하고 매번 부르는 이유는 어찌 보면 당연하다. 샤넬과 GD는 ‘다채로움’이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기 때문. 정통적인 샤넬 트위드 재킷과 벨루어 소재 팬츠로 온화한 모습을 보여주는가 하면 레드 컬러의 헤어와 개인 커스텀한 크로스백, 슈즈로 감각적인 모습을 연출하기도.

2019년 생을 마친 샤넬의 전 아트디렉터 칼 라거펠트(Karl Lagerfeld)는 그의 개성을 사랑하며 응원했다. GD의 뮤직비디오 의상과 소품 전체를 협찬하는 등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정도였다.


칼 라거펠트 사후 샤넬은 극적인 변화가 나타났다. 새로운 아트 디렉터 버지니 비아르(Virginie Viard)가 임명되고 그 시작문을 열었지만 셀럽에 대한 가치관은 변하지 않은 듯했다. 스포츠 브랜드 나이키와의 협업을 성공적으로 마친 후 하이 패션과의 조우 또한 극적으로 이룬 그였다.

샤넬의 시그니처를 고스란히 재해석한 패션은 곧바로 화제를 모았다. 크루즈 컬렉션의 부클레 카디건 재킷과 빛나는 끈으로 완성한 벨트와 로고의 끈으로 묶은 로퍼, 마지막으로 피스마이너스원의 아이콘인 클립과 배지도 잊지 않았다. 자신만의 색깔을 오랜만에 런웨이 앞에서 당당히 드러낸 모습이었다.

GD 그리고 2020년


이미 극적인 신드롬을 일으키며 ‘연예인 중 연예인’으로서 얼굴을 보여주는 그지만 우리는 더욱더 실험적이고 거대한 모습을 원하고 있다. 단순한 셀럽이 아닌 새로움을 창조하는 ‘크리에이터’로서의 행보를 지켜보고 있을 것.

1902년 창간된 유명 시각 예술 전문 매거진인 ‘아트뉴스(ARTnews)’에서는 그를 유망 컬렉터 탑 50에 선정했다. 상업 음악뿐만 아니라 아트워크에도 존재감을 입증하는 G-DRAGON, 권지용. 앞으로는 어떤 가치를 발현하고 그려나갈지 기대되는 시점이다. (사진출처: G-DRAGON, 샤넬, 피스마이너스원, 나이키 공식 인스타그램, 샤넬 공식 홈페이지, bnt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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