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이어 유행성출혈열 백신 개발에 승부 건 스마젠

입력 2020-05-28 18:15   수정 2020-05-29 14:46

바이러스 벡터 백신 플랫폼 기술을 보유한 스마젠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 감염병 백신 후보물질을 늘리고 있다.

스마젠은 이달 초 국제백신연구소(IVI), 경북바이오산업연구원과 함께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PS)과 신증후군출혈열(HFRS) 혼합 백신 개발에 뛰어들었다. 2024년 3월까지 경상북도와 안동시의 지원을 받는다.

SFPS는 야생진드기가 매개하는 감염병으로 치사율은 20%에 이른다. 백신과 치료제가 없다. HFRS는 들쥐가 옮기는 감염병으로 치료제가 없다. 두 질환 모두 야외활동 때 걸릴 위험이 있다. 조중기 스마젠 대표는 “두 기관과 백신 개발, 효능 평가, 생산 공정 최적화 등 상호 협력을 통해 이른 시일 안에 상업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3월 IVI와 연구용역 계약을 맺으면서 코로나19 백신 개발도 시작했다. 현재 임상시험수탁기관(CRO), 의약품 수탁생산기관(CMO)과 계약을 맺고 동물실험에 사용할 시료를 캐나다 제조시설에서 생산 중이다. 시료가 국내에 오는 대로 비임상을 시작한다.

스마젠이 보유한 기술인 VSV는 바이러스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인 강칠용 캐나다 웨스턴온타리오대 교수가 개발했다. VSV는 바이러스 벡터 기술의 하나다. 바이러스 벡터는 바이러스의 유전자를 운반체(벡터)로 만든 바이러스에 실어 몸 안에 투여해 인체에 면역반응을 일으키는 기술이다. 스마젠은 운반체로 흔히 사용되는 아데노바이러스 대신 수포성 구내염바이러스를 쓴다.

조 대표는 “VSV는 기존 바이러스 벡터 기술보다 안전성이 뛰어나면서도 면역 유도 효과가 월등하다”며 “반복 투여해 면역을 증폭시킬 수 있는 것도 장점”이라고 했다.

스마젠은 후천성면역결핍증(AIDS) 사백신의 미국 임상 2상 시험도 준비하고 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임상시험계획(IND)을 1분기에 제출할 예정이었지만 시료 생산이 늦어져 일정에 차질이 생겼다. 조 대표는 “늦어도 3분기까지 IND를 제출할 것”이라고 했다.

임유 기자 free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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