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두산 유압기기 모트롤BG, 내주까지 예비입찰 받는다

입력 2020-05-29 16:12   수정 2020-05-29 17:09

≪이 기사는 05월29일(15:59)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두산그룹이 매각하는 (주)두산의 유압기기 사업부 모트롤BG 예비입찰이 '흥행' 조짐을 보이고 있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두산그룹은 지난 27일부터 매각주관사인 크레디트스위스(CS)를 통해 모트롤BG 예비입찰을 진행하는 중이다. 27일부터 이날까지 사흘간 자동차 부품 등 유압기기를 사용하는 일부 전략적 투자자(SI)와 복수의 사모펀드(PEF) 등 재무적 투자자(FI)들이 입찰에 참여한 것으로 파악된다.

그러나 매각 측은 예비입찰을 특정일 하루에 실시하지 않고 다음 주까지 열어둘 계획이다. 모트롤BG가 매물로 나온지 불과 한 달도 되지 않아 예비입찰을 진행하는 상황을 감안해서다. 인수 후보들이 사내 의사결정 등에 시간이 걸리는 것을 고려해 좀 늦게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하더라도 받아주겠다는 뜻이다.

대신 일단 입찰에 들어오면 속전속결로 매각이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매각 측은 입찰에 참여하는 후보들에게 한 달여 간의 실사 기회를 주기로 했다. 이후 본입찰을 거쳐 7월 초에는 이 사업부를 인수할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모트롤BG가 큰 무리 없이 새 주인을 찾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모트롤BG는 두산그룹의 지주사 ㈜두산의 핵심 사업부로 굴삭기와 같은 건설기계에 들어가는 유압부품 뿐만 아니라 육·해·공군 무기 체계에 적용되는 정밀 유압부품도 만든다. 지난해 매출액은 5627억원에 영업이익은 389억원을 기록했다.

경남 창원과 중국 장인 등에 공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두산인프라코어와 현대중공업과 같은 안정적인 거래처를 확보하고 있다. 국내 생산비중이 높지만 매출은 작년 기준으로 해외가 3300억원으로 국내에 비해 더 높다. 중국에선 지난해 유압부품 시장에서 19.7%를 점유율을 기록했다. 최근 중국 시장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미국과 유럽 등의 완제품 제조사에도 부품을 공급을 늘리고 있다.

다수의 국내 PEF 가 모트롤 인수 여부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두산그룹이 기대하는 매각 가격과 인수자 측이 생각하는 금액에 차이는 큰 것으로 알려졌다. 두산 측은 4000억원 이상의 가격을 원하는 반면 시장에선 3000억원 적정 가격으로 보고 있다. 공개 매각에 돌입하기 전 일부 PEF와 개별적으로 접촉했으나 양 측이 기대하는 가격에 큰 차이가 있어 협상이 중단되기도 했다.

해외 투자자들에 대한 매각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방위산업 매출이 연간 1000억원 이상으로 비중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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