쏟아진 의혹 다 부인한 윤미향 "檢 부르면 가겠다" 사퇴는 거부

입력 2020-05-29 17:25   수정 2020-05-30 00:55

정의기억연대 기부금을 유용했다는 의혹 등을 받는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당선자가 ‘개인계좌 모금’을 제외한 모든 의혹에 “사실이 아니다”고 반박했다. 의원직 사퇴와 관련해선 “직을 핑계로 (검찰 수사를) 피할 생각은 없다”며 사실상 거부 의사를 밝혔다.

윤 당선자는 29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의연 쉼터 고가 매입, 아파트 매입 자금 출처 등에 대해 해명했다. 그는 지난 18일 한 라디오에 출연한 이후 모습을 감췄다가 11일 만에 공식 석상에 나타났다. 그는 기자회견문에서 ‘죄송’ ‘사과’란 단어를 네 번 언급했고, 대부분 시간을 의혹을 해명하는 데 할애했다.

윤 당선자는 ‘모금한 돈을 할머니에게 안 썼다’는 지적에 “2017년 국민 모금한 1억원을 전달한 영수증과 1992년 모금액을 전달한 영수증을 8일 공개했다”며 “피해자에게 현금 지원을 목적으로 모금한 돈을 전달한 적이 없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고 반박했다.

‘안성 쉼터를 시세보다 4억원 비싸게 매입했다’는 의혹에는 “주택 소유자가 토목과 건축공사에 7억7000만원이 들었다며 9억원에 매물을 내놨지만, 힐링센터 설립 취지를 듣고 매매가격을 7억5000만원으로 조정했다”고 말했다. ‘2015년 한·일 위안부 합의 내용을 사전에 알았다’는 의혹에는 “명백히 사실이 아니다”고 했다.

‘아파트 매입 대금 출처 의혹’과 관련해서는 “2012년에 산 수원 금곡 엘지아파트의 취득 가액은 2억2600만원이고, 남편이 (경매를) 진행했다”며 “갖고 있던 예금과 남편 돈, 가족에게 빌린 돈으로 해결했다”고 했다. 이어 “저는 급여를 받으면 저축하는 오랜 습관이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18일 “이전에 살던 아파트를 팔아 자금을 마련했다”고 해명했지만, 이날은 저축한 돈과 가족에게 빌린 돈으로 샀다고 번복했다.

개인 계좌로 후원금을 받은 것과 관련해선 “돈을 개인적으로 쓴 것은 없다”고 주장했다. 윤 당선자는 “개인 명의 계좌로 2억8000만원이 모였고 모금 목적에 맞게 사용된 돈은 약 2억3000만원이며, 나머지 5000만원은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의연 전신) 사업에 사용했다”고 말했다.

2012년 이용수 할머니의 총선 출마를 만류했다는 의혹에는 “할머니가 국회의원을 하고자 한다는 것을 별로 중요하게 받아들이지 않고 말씀드렸던 것 같다”고 해명했다.

양길성 기자 vertig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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