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강건재 브랜드 '이노빌트'·차세대 강판 '기가스틸'…고부가 철강에 주력

입력 2020-06-01 15:05   수정 2020-06-01 15:07


포스코는 프리미엄 철강제품을 앞세워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경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포스코의 대표적 프리미엄 제품군인 ‘WTP(World Top Premium)’ 제품의 작년 판매량은 2018년 대비 약 6% 늘어 1000만t을 돌파했다. 지난해 말에는 강건재 통합 브랜드인 ‘이노빌트(INNOVILT)’를 내놓으며 건설시장에서 철강 프리미엄화를 본격 추진하고 있다. 건설 전문가뿐 아니라 최종 소비자도 생활용품이나 가전제품처럼 철강재를 쉽게 고를 수 있도록 강건재 통합 브랜드를 출범시켰다. 이노빌트(INNOVILT)는 혁신(innovation) 가치(value) 건설(built)을 결합한 합성어로, 친환경성과 독창성을 지닌 미래기술 혁신을 통해 강건재의 가치를 높이겠다는 의미를 담았다.

포스코의 프리미엄 철강제품인 ‘기가스틸’을 적용하면 차량 무게를 줄일 수 있어 연비 개선과 이산화탄소 배출 저감을 기대할 수 있다. 포스코가 개발한 기가스틸은 ㎟당 100㎏ 이상의 하중을 견딜 수 있는 차세대 강판이다. 양쪽 끝에서 강판을 잡아당겨서 찢어지기까지의 인장 강도가 980MPa(1기가파스칼) 이상이어서 기가스틸이라고 이름 붙였다. 가로 10㎝, 세로 15㎝의 손바닥만 한 크기 기가스틸에 1t가량의 준중형차 1500대를 올려놔도 견딜 수 있다. 기가스틸을 자동차 소재로 적용하면 알루미늄 등 대체소재에 비해 안전성과 경제성을 높일 수 있다. 가공성이 우수해 알루미늄 부품보다 더 복잡한 형상의 제품도 만들 수 있다는 설명이다.

포스코는 최근 접착제와 같은 기능을 하는 코팅을 전기강판 표면에 적용하는 ‘셀프본딩’ 기술도 개발했다. 셀프본딩 기술을 적용하면 용접 등 물리적인 방식과 달리 전기강판의 전자기적 특성이 저하되지 않아 전기차, 냉장고 등의 모터 효율을 높일 수 있다. 기존 용접 체결 방식 대비 모터코어의 철손이 10% 이상 줄어든다.

‘포스맥’은 포스코가 생산하는 대표적인 프리미엄 제품이다. 강건재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개발됐다. 포스맥은 동일한 도금 부착량의 일반 용융아연도금강판(GI, HGI) 대비 다섯 배 이상의 내식성을 보유한 제품으로, 특히 절단면의 내식성이 매우 우수하다는 평가다. 염소 등의 부식에 취약한 스테인리스 소재 대비 우수한 성능을 갖춰 해양 시설물, 조선용 소재, 해안 인접지역 등에 설치되는 건축물 및 도로 시설물에 적용할 수 있다. 강한 알칼리성을 지닌 소, 돼지, 닭 등의 분뇨로 인한 축산시설물 부식을 방지하기 위한 소재로도 적합하다.

포스코는 수소전기차의 핵심 부품인 금속분리판 소재에 사용되는 고내식 고전도 스테인리스강 ‘Poss470FC’를 독자 개발해 세계 최초로 상용화했다. 포스코는 2006년부터 수소전기차용 금속분리판 소재 개발 프로젝트를 추진해 2010년부터는 현대자동차와 공동으로 부품 개발을 해왔으며 2018년부터는 현대차의 양산 수소전기차 모델에 포스코 Poss470FC강을 적용하고 있다.

포스코는 2018년 5월 국제 스테인리스강협회(ISSF)가 선정하는 ‘신기술상’ 부문에서 금상을 수상하는 등 글로벌 기술력을 인정받기도 했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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