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 우주투자 시대 열었다…"우주경제 1200조원 전망"

입력 2020-06-01 15:22   수정 2020-06-01 15:24



민간기업인 미국의 스페이스X가 유인(有人) 우주선 '크루 드래곤'을 우주로 쏘아 올렸다. 인류는 마지막 투자처인 우주로 한 발짝 다가서게 됐다는 평가다.

1일 여의도 증권가에서는 크루 드래곤이 우주정거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한 것을 두고 투자 관점에서도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

우선 민간기업이 세계 최초로 유인 우주선 발사에 성공함으로써 공적 영역이었던 우주가 민간 영역으로 들어왔다. 기업들은 위성 제조, 위성 통신, 우주 화물 등 부차적으로 파생하는 우주경제를 향한 투자를 앞당길 수 있게 됐다는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아르테미스 계획'의 성공 가능성도 높아졌다. 2017년 시작된 아르테미스 계획은 2024년 우주여행 시대를 여는 것이 목표다. 스페이스X 뿐만 아니라 보잉 버진캘럭틱 블루오리진 등의 민간기업들이 우주여행과 택시 서비스를 추진하고 있다.

모건스탠리는 2017년 3500억달러 내외인 우주산업 시장이 2040년 1조달러(약 1200조원) 이상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투자자들은 여전히 우주경제에 관심이 없다"라며 "우주경제 관련 기업으로 구성된 미국의 한 상장지수펀드(ETF)의 성과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의 상승률을 밑돌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알파고와 이세돌 9단 간의 바둑 대결이 4차 산업혁명 붐을 이끌었듯이 스페이스X 성공이 우주경제 투자 붐으로 이어질지 지켜봐야할 것"이라며 "우주는 인류의 마지막 남은 투자처로 이제 막 열렸을 뿐"이라고 했다.

스페이스X의 크루 드래곤은 전날 밤 11시30분(한국시간) 지구의 400km 상공에 떠 있는 국제 우주정거장(ISS)과의 도킹(결합)에 성공했다. 크루 드래곤과 ISS가 도킹하는 과정은 모두 자동으로 진행됐다.

스페이스X는 전날 오전 4시22분에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공군기지 케네디우주센터에서 미 항공우주국(NASA) 소속 우주비행사 2명을 태운 크루 드래곤을 쏘아 올렸다. 크루 드래곤은 지구를 떠난 지 19시간 만에 ISS와 도킹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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