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조건 할인·적립되는 카드 쏟아진다

입력 2020-06-02 15:08   수정 2020-06-02 15:10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집에만 머무르는 직장인 나모씨(32). 그는 항공마일리지에 특화된 카드를 ‘메인카드’로 갖고 있었지만 최근 고민에 빠졌다. 여행을 가기가 힘들어지면서 항공 관련 혜택을 누리기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회식도 줄다 보니 배달 앱이나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같은 ‘언택트(비대면)’ 소비 활동에 혜택을 주는 카드로 바꾸려고 한다. 나씨는 “되도록 많은 혜택을 받으려고 알아보니 모든 가맹점에서 이익을 볼 수 있으면서도 특정 업종에서 특혜를 많이 주는 카드가 좋을 거 같다”고 말했다. 카드사들은 이런 트렌드를 반영해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신상품을 내놓는 데 안간힘을 쓰고 있다.

○‘전 가맹점에서 1% 혜택’

신용카드업계의 스테디셀러라고 하면 전월 실적을 따지지 않고 모든 가맹점에서 적립·할인 혜택을 주는 카드를 빼놓을 수 없다. 대체로 포인트 적립형은 1%, 가격 할인형은 0.7%의 혜택이 있다. 현대카드가 지난달 내놓은 ‘제로에디션2’는 적립형뿐 아니라 할인형 기능까지 겸하고 있다. 각각 결제액의 1%를 엠포인트로 적립하거나, 0.7%를 할인받는다. 특정 업종에서 쓰면 1.5% 할인(할인형)이나 2.5% M포인트 적립(포인트형) 혜택까지 주기 때문에 활용도가 높다.


신한카드가 지난달 출시한 ‘신한 클래식에스카드’도 비슷한 상품이다. 전월 실적 조건 없이 모든 가맹점에서 결제금액의 1%를 마이신한포인트로 적립해준다. 월 최대 100만 마이신한포인트까지도 쌓을 수 있어 사용에 큰 제한이 없다. 분기별로 이용금액에 따라 포인트를 더해주기도 한다.

롯데카드의 ‘라이킷올’도 같은 유형이다. 라이킷올을 쓰면 별다른 조건 없이 국내외 모든 가맹점에서 1%를 할인해준다. ‘카카오뱅크 삼성카드’는 모든 가맹점에서 0.5% 할인 혜택을 한도 없이 준다. 할인점이나 편의점 등 생활 업종에선 1%포인트 할인 혜택을 더했다.

최근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는 상품을 꼽자면 하나카드의 ‘모두의 쇼핑 카드’다. 이 카드는 쿠팡 등 주요 온라인쇼핑몰 이용금액의 10%를 하나머니로 적립해준다. 이마트 등 마트나 백화점 결제액의 5% 적립을 월 1만 하나머니 한도로 제공한다. 이 카드가 더 인기를 끄는 건 7월 말까지 진행되는 반값 부스터 이벤트 덕이다. 주요 온라인쇼핑몰과 점심시간대 요식업, 넷플릭스 1만원 이상 결제액의 50%를 하나머니로 적립해준다.

○신용카드 판도 바꾸는 언택트

언택트 열풍은 카드 혜택도 바꿔놓고 있다. 신한카드가 지난달 26일 출시한 ‘예이카드’는 OTT와 배달앱을 이용하면 각각 결제액의 30%, 15%를 쌓아준다. 월 최대 1만 포인트, 5000포인트가 한도다. 두 개 업종을 모두 이용하면 배달 앱으로 결제할 때 15%포인트 추가 적립혜택을 준다는 점이 특징이다.

현대카드가 내놓은 ‘디지털러버’도 혜택이 좋은 편이다. OTT를 이용하면 월 1만원 한도 내에서 할인해준다. 간편결제서비스를 이용하면 5%까지 1만원 한도 내에서 깎아준다. 삼성카드는 생활필수 혜택에 디지털 혜택을 더한 ‘삼성카드3 V4’를 출시했다. 교육과 주유, 온라인쇼핑몰, 편의점, 배달앱, 커피 등 업종에서 3%를 할인해주는 카드다. 아파트 관리비부터 넷플릭스 구독료까지 자동납후 금액 10만원당 1000포인트도 쌓아준다.

KB국민카드는 이색적인 ‘생활밀착형’ 상품이 많다. 배달의민족이나 마켓컬리 등 식품 업종에서 20% 할인 혜택을 주는 KB국민카드의 ‘탄탄대로 미즈앤미스터 티타늄카드’가 대표적이다. 자기계발 혜택을 담은 ‘KB국민 이지스터디 티타늄 카드’도 있다. 이 카드는 학원과 온라인 강의 결제액에서 이용실적에 따라 월 최대 7만원을 깎아준다. 아파트 관리비 등 생활요금을 자동납부하면 월 최대 1만원과 5000원의 할인혜택을 주는 ‘KB국민 이지링크 티타늄 카드’도 있다. 이 카드는 고객이 직접 ‘패밀리팩’과 ‘사업자팩’, ‘직장인팩’ 중 하나를 선택해 5%를 할인해준다.

롯데카드는 젊은 세대를 위한 ‘트렌디’한 상품이 눈길을 끈다. 가장 화두는 네이버페이의 상업자 전면 표시카드(PLCC)인 ‘네이버페이 플래티넘 롯데카드’다. 이 카드는 국내외 모든 가맹점에서 결제하면 네이버페이 포인트 0.5%를 적립하고, 네이버페이를 쓰면 3%포인트를 추가로 쌓아준다. 특별 적립을 포함한 월 최대 적립한도는 10만 포인트다. 20대나 30대 소비자가 선호하는 ‘롯데카드 라이킷’ 카드 3종도 인기다. ‘라이킷펀’은 스타벅스와 엔제리너스에서 50%를 깎아주고, 그 외 커피전문점에선 30%를 할인해준다. 영화관 50% 할인혜택도 있다. ‘라이킷온’은 쿠팡이나 옥션, 지마켓 등 온라인쇼핑몰에서 10%를 할인해준다.

박진우 기자 jw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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