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능후 "성경공부·목회자 모임 등 종교 소모임 자제해달라"

입력 2020-06-02 09:51   수정 2020-06-02 09:53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차장 겸 보건복지부 장관이 2일 수도권에서 종교 소모임을 중심으로 집단 감염이 확산되는 상황에서 더 큰 집단 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수련회나 성경공부 등 대면 모임 자제를 호소했다.

또 고등학교 1학년, 중학교 2학년, 초등학교 3~4학년 등 학생 178만명의 등교를 하루 앞두고 '아프면 3~4일 집에서 쉬기', '의심 증상 발견시 진단검사 후 귀가', PC방·학원 가지 않기' 등 방역 수칙 준수를 거듭 강조했다.

박 1차장은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중대본 회의 모두발언에서 "수도권을 중심으로 종교 소모임을 통한 집단 감염이 확산되고 있다"며 "친밀한 사람 사이에 소규모로 이뤄지는 종교 소모임의 특성상 마스크 착용, 손 씻기 등 방역 수칙 준수가 어려워 감염 전파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박 1차장은 "목회자 모임, 대학생 성경모임 등 종교 소모임을 통해 여러 종교시설이 동시에 노출돼 더 큰 집단 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또 "우리가 보호해야 할 어르신이 계신 병원으로, 아이들이 있는 학교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가 삽시간에 퍼져나갈 수도 있다"며 "수도권에서는 감염위험이 낮아질 때까지 수련회나 성경공부 등 대면 모임을 자제하고, 불가피하다면 마스크를 착용하고 모임 전후의 공동식사를 삼가 달라"고 요청했다.

실제로 1일 낮 12시 현재 5월 이후 종교 행사나 모임을 통해 인천·경기 개척교회 모임 관련 23명, 군포·안양 목회자 모임 관련 9명, 원어성경연구회 관련 14명, 강남구 동인교회 관련 11명, 한국대학생선교회 관련 8명, 구미엘림교회 관련 9명 등 74명의 확진자가 발견됐다. 이중 원어성경연구회와 관련해선 1명이 사망하고 1명은 위중한 상태다.

박 1차장은 아울러 3일 시작되는 초·중·고교생 178만명의 3차 등교수업과 관련, 학생 보호를 위한 공동체의 노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면서 "학부모님은 자녀가 등교 전 조금이라도 의심 증상을 보이면 등교하지 않고 집에서 3~4일간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했다.

그는 교사에 대해서는 "학생들이 귀가 후에 PC방, 학원 등 감염의 위험성이 높은 시설에 가지 않도록 지도해달라"고 당부했다.

중대본은 이날 등교수업 대비 조치와 함께 전날 시범사업으로 시작된 QR코드 전자출입명부제 도입 세부 추진계획을 논의했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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