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대신 국내로 눈 돌리는 여행사…숙박·액티비티 상품 봇물

입력 2020-06-02 17:42   수정 2020-06-03 00:3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해외여행이 사라지면서 고사 위기에 놓인 여행업계가 국내로 눈을 돌리고 있다. 국내여행 수요 급증에 맞춰 큰 폭의 할인을 더한 숙박, 액티비티 등 특가 상품이 봇물 터지듯 쏟아지고 있다.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바닥까지 떨어진 실적을 조금이라도 만회하기 위한 ‘고육지책’”이라는 평가와 향후 시장 회복에 대비해 진성 고객을 확보하려는 마케팅 전략이라는 해석이 동시에 나온다.

액티비티 예약 플랫폼 와그는 서프홀릭, 해밀여행사, 승우여행사 등 중소 여행사와 ‘프라이빗’ 콘셉트의 액티비티 여행상품을 내놨다. 소그룹 산행, 서핑 클래스, 카약 체험 등 야외에서 사회적 거리를 유지하며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들이다.

여기어때는 ‘경상북도 그랜드 세일’ 기획전으로 국내 시장 선점에 나섰다. 오는 8월 16일까지 경북 지역 1500여 곳 숙박·액티비티 시설에서 조건 없이 쓸 수 있는 이른바 ‘묻지마’ 15% 할인 쿠폰을 제공한다. 기존 할인에 쿠폰을 사용하면 최대 70% 저렴한 가격에 숙박·액티비티를 이용할 수 있다. 여기어때는 지난달부터 중소기업 근로자 7만5000여 명이 가입한 ‘중소기업 복지플랫폼’에 입점해 전국 5만여 개 숙소와 7000여 종 액티비티 상품 판매를 시작했다.

해외 시장 확대를 노리던 토종 온라인여행사(OTA)도 국내 서비스 확대에 나섰다. 레저·액티비티 플랫폼 야놀자는 지난달 4·5성급 특급호텔을 모아놓은 ‘프리미엄 호텔’ 서비스를 시작했다. 전국 특급호텔 93%의 객실, 레저·액티비티 정보를 한곳에서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다. 야놀자는 지난 4월부터 강원도와 함께 안심 국내여행 프로젝트도 진행하고 있다. 해외여행 플랫폼 마이리얼트립은 부킹 전문업체 자이언트 골프와 남해 사우시케이프CC, 경북 블루원 상주CC 등 20여 종의 골프여행 상품을 내놨다. 이동건 마이리얼트립 대표는 “골프여행에 이어 지역 중소 여행사, 테마파크 등 관광시설과 함께 안전을 콘셉트로 한 국내 여행상품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해외 OTA도 국내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홍콩에 본사를 둔 액티비티 플랫폼 클룩은 최근 국내 상품 비중을 다섯 배 넘게 늘렸다. 지난 4월부터 세계 29개 지사별로 현지 상품을 확대하는 현지화 전략을 펴고 있는 클룩은 지난달 판매량이 전월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했다. 호텔예약 사이트 호텔스닷컴은 푸드 크리에이터 국가비의 국내여행 영상과 호캉스(호텔+바캉스) 상품이 걸린 이벤트를 통해 로컬 여행족(族) 모시기에 나섰다. 이선우 기자 seonwoo.

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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