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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조 준비한 2차 소상공인 대출…신청금액 10일간 3000억원 그쳐

입력 2020-06-02 17:45   수정 2020-06-03 01:15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들이 정부의 2차 금융 지원 프로그램에 10여 일간 3000억원을 신청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체 지원 규모(10조원)의 3% 수준이다. 신청자들이 창구마다 북새통을 이루면서 한 달여 만에 12조원을 소진하고 추가 예산까지 투입했던 1차 프로그램에 비해서는 대출 수요가 크게 줄었다는 분석이다.

금융위원회는 2일 금융리스크 대응반 회의를 열고 지난달 18일부터 29일까지 소상공인 2차 지원 프로그램 신청 건수와 신청 금액이 각각 3만200여 건, 300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실제 대출은 25일부터 이뤄졌으며 29일까지 닷새간 897억원이 집행됐다.

2차 코로나 대출의 인기는 1차에 비해 크게 떨어졌다. 1차 지원에 몰린 신청자는 예상을 크게 웃돌았다. 당초 계획했던 12조원이 바닥을 드러내면서 한 달 만에 지원 규모를 4조4000억원 더 늘려야 했다. 2차 금융 지원에 대한 관심이 줄어든 것은 대출 금리와 한도 등 조건이 바뀌었기 때문이다. 1차 때는 모든 대출의 금리가 연 1.5%였지만 2차에서는 연 2% 후반에서 4% 후반으로 상승했다. 대출 한도 역시 1억원에서 1000만원으로 줄었다.

급전이 필요한 소상공인 상당수가 1차 프로그램에서 이미 자금을 융통했기 때문이라는 설명도 나온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1차에서 지원받은 소상공인들은 2차 금융 지원을 받을 수 없다”며 “1차 때 조건이 워낙 좋았기 때문에 일단 받아놓고 보자는 가수요도 많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1차 프로그램 가운데 신용등급 1~3등급의 고신용자를 대상으로 한 시중은행의 이차보전 대출은 아직도 신청이 가능하다. 이차보전 대출은 대출 만기가 최대 1년이고, 연 1.5%로 최대 3000만원을 받을 수 있다. 2차 금융 지원은 3년 거치 2년 분할 상환 조건이다. 이차보전 대출 가능 잔액은 1조5000억원 정도로 알려졌다.

박종서 기자 cosm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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