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국 "당론과 어긋나면 무소속 해야"…금태섭 전 의원 저격

입력 2020-06-03 09:52   수정 2020-06-03 09:59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일 "당론과 어긋나면 무소속 활동을 해야한다"고 밝혔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표결과정에서 기권표를 던져 당의 징계를 받은 금태섭 전 의원을 저격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 의원은 이날 라디오프로그램에서 "당의 금 전 의원 징계는 적절했다"며 "전체 당론으로 정해졌는데 나만 옳다, 내 주장만 옳다고 하는 것은 타인의 주장에 대한 존중과 배려가 부족했다"고 평가했다.

김 의원은 "국회의원의 가치와 의견 소신이 다 다르다"며 "정제되지 않은 소신 발언이 쏟아지면 일하는 국회는 상상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당의 결정을 적극 지지하는 발언이다.

하지만 최근 당 안팎에서 이번 징계에 대한 근거가 부족하다는 의견에 동조하는 등 모순된 발언을 하기도 했다.

김 의원은 "당헌 당규상 국회의원 표결에 관련 징계 근거가 모호하다"고 인정했다. 그는 "국회법에도 국회의원 표결은 개인이 가진 양심과 소신에 따라서 당론에 귀속되지 않도록 하고 있다"며 "당헌 당규가 상위법인 국회법과 충돌하지 않도록 하는게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금 전 의원이나 당내 안팎에서 징계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에 동조한 셈이다.

김 의원은 이날 금 전 의원에 대한 당의 징계가 21대 국회의원 당선자의 재갈 물리기를 위한 것 아니냐는 주장을 인정하는 듯한 발언을 하며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김 의원은 "당론이 지켜지지 않는다면 국회에서 무엇인가 통과 시키는 것 상상할 수 없다"며 "(이번 징계는) 이 부분에 대한 경고의 의미가 담겼다"고 설명했다.

금 전 의원은 2일 개인 SNS에 김 의원을 지칭하는 듯한 글을 올려 화제가 됐다. 그는 "소신있는 정치인이 되려면 우리 사회에서 논쟁이 되는 이슈에 대해서 용기 있게 자기 생각을 밝히고 평가를 받아야 한다"며 "조국 사태, 윤미향 사태 등에 대해서 당 지도부는 함구령을 내리고 국회의원들은 국민들이 가장 관심 있는 문제에 대해서 한마디도 하지 않는다"고 글을 적었다. 김 의원과 당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김 의원은 2일 언론사 인터뷰를 통해 "금태섭, 박용진처럼 소신있는 초선 되겠다"고 밝힌바 있다.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소신과 당론이 어긋날 경우 어떻게 하겠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충분히 토론하되 당론이 결정됐다면 따르는 것이 맞다"고 답변했다.

이동훈 기자 leed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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