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0달러 해외송금, 은행·카드·페이 중 답은?[금융실험실]

입력 2020-06-03 10:39   수정 2020-06-03 10:41



해외에 유학 중인 자녀에게 교육비 또는 생활비를 부치거나, 해외 직구를 위해 구매대금을 해외로 보내는 등 매년 해외송금 시장의 규모가 커지고 있다. 과거에는 은행에서만 해외송금이 가능했지만 정부가 2017년 해외송금 업무를 비은행권인 간편지급결제 업체 등에도 허용하면서 해외송금을 할 수 있는 통로가 다양해졌다.

해외송금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수수료도 하락추세다. 그러나 어느 것을 이용했을 때 가장 비용을 아낄 수 있는지는 아리송하다. 미국으로 5000달러를 송금할 경우를 기준으로 다양한 해외송금 통로별 수수료를 알아보자.

3일 업계에 따르면 해외송금 가능 통로는 크게 은행권과 비은행권으로 나뉜다. 은행을 이용했을 때 장점은 환율우대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보통 달러에 대해서는 50% 환율우대가 가능하다.

우선 각 시중은행의 모바일 앱(응용 프로그램)을 이용해 해외송금 시 수수료를 알아보면 하나은행은 전신료 5000원만 내면 돼 가장 저렴하다. 현재 기한을 정해두지 않고 송금수수료를 면제하고 있어 다른 은행에 비해 가격경쟁력 면에서 우위를 점했다.

KB국민은행은 송금수수료 3000원, 전신료 5000원으로 총 8000원을 내면 된다.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은 송금수수료 7500원, 전신료 8000원을 더해 1만5500원인 것으로 나타나 가장 비쌌다.

인터넷전문은행인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는 우대환율 혜택도 누리면서 시중은행보다 저렴한 수수료를 자랑한다. 카카오뱅크는 5000원, 케이뱅크는 이달 말까지 수수료 전면 무료 행사를 진행 중이다.



비은행권은 환율 혜택은 없으나 은행에 비해 수수료가 저렴한 것이 특징이다.

카드사 중에서는 현재 롯데카드가 유일하게 미국으로 송금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연말까지 해외송금 수수료를 면제해준다. 증권사인 미래에셋대우를 이용하면 수수료는 2500원이다.

간편결제인 삼성페이와 SSG페이에서도 해외송금이 가능하다. 하지만 1회 송금 한도가 각각 500만원, 350만원으로 적어 한 번에 5000달러를 송금하기에는 무리가 있었다.

삼성페이는 건당 수수료가 5000원이어서 두 번에 나눠 송금하면 카드사나 증권사보다 비싸다. 반면 SSG페이는 수수료가 1000원에 불과해 두 번에 나눠 송금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지만 그래도 저렴한 편이었다.

현 시점을 기준으로 해외송금 수수료만 따지면 케이뱅크와 롯데카드를 이용하는 것이 가장 저렴하다. 하지만 똑같이 수수료가 면제인 상황이더라도 실제 비용은 케이뱅크에서 송금할 때 더 절감할 수 있다. 바로 환율우대 때문이다.

환율우대 없이 5000달러(원·달러 환율 1222.5원 기준)를 환전하면 617만2000원이 들지만 환율우대 50%를 받으면 614만2250원으로 약 3만원 가량 아낄 수 있다.

수수료와 환율우대 등 조건을 따져보고 본인에게 적합한 해외송금 통로를 선택하는 것이 좋겠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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