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언더 선두권…'리틀 고진영' 정수빈 "외모·실력 모두 언니 닮고 싶어요"

입력 2020-06-04 17:49   수정 2020-06-05 02:29

4일 제주 서귀포시 롯데스카이힐 제주. 오전 조가 경기를 마친 뒤, 리더보드 맨 위에 정수빈(20·사진)이라는 낯선 이름이 올라왔다. 그는 이날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롯데칸타타 여자오픈 1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1개를 묶어 6언더파를 적어냈다. 올해 데뷔한 그가 정규투어에서 작성한 첫 60대 스코어. 선두 한진선(23)과는 3타 차다. 단숨에 우승후보로 떠오른 그는 “2m 내 퍼트를 놓치지 않은 것이 좋았다”고 돌아봤다.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의 유명 선수 정수빈(30)과 동명이인이다. 하지만 골프 선수 사이에선 ‘리틀 고진영’으로 유명하다. 그는 “(고진영 프로의) 친동생 아니냐는 소리도 많이 듣는다”며 “내가 봐도 언니와 많이 닮았다”고 했다. 정수빈은 “언니와 실력은 닮지 않아 고민”이라며 “실력도 언니를 닮고 싶다”고 했다.

그는 작년 KLPGA를 휩쓴 ‘2000년생 트로이카’ 임희정, 조아연, 박현경(이상 20)과 동갑이다. 임희정은 지난해 3승, 조아연은 2승, 박현경은 올해 첫 메이저대회 KLPGA챔피언십 정상에 섰으나 그는 이제 갓 데뷔한 신인이다. 그는 “모두 성공한 부러운 친구들”이라며 “느리긴 해도 나만의 길로 친구들처럼 정상에 서고 싶다”고 했다.

그는 태권도 사범인 아버지에게서 골프를 배웠고 입스(yips)도 고쳤다. 골프를 전혀 못했던 아버지는 딸을 위해 책으로 골프를 익혔다. 아버지 정왕석 씨는 “이론만 알고 실제로 골프는 잘 못친다”며 껄껄 웃었다.

정수빈은 “아빠는 내가 안 풀리는 부분이 있으면 그 부분을 연구해 알려주시는 스타일”이라며 “친구, 스윙 코치, 캐디 1인 3역을 혼자서 다 하신다”고 말했다. 그는 “남은 경기에서 좀 더 공격적으로 쳐 선두 경쟁을 하겠다”고 말했다.

서귀포=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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