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전용사부터 코로나 영웅까지 호명한 文…"반드시 보답"

입력 2020-06-06 11:07   수정 2020-06-06 11:09


문재인 대통령(사진)은 현충일인 6일 추념사를 통해 "모든 희생과 헌신에 국가는 반드시 보답해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참전용사부터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영웅까지 일일이 호명하고 활약상을 소개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국립대전현충원 현충광장에서 '대한민국의 이름으로 당신을 기억합니다'라는 주제로 열린 제65회 현충일 추념식에 참석했다. 올해는 코로나19 수도권 확산 여파 등으로 서울 동작구 소재 국립현충원이 아닌 대전에서 열린 추념식에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국가유공자와 유가족들에 대한 보훈은 정부의 가장 중요한 정책과제 중 하나"라며 "보훈이야말로 국가의 가장 기본적인 책임일 뿐 아니라 국가를 위해 생명까지 바칠 수 있는 애국심의 원천이다. 나라를 지켜낸 긍지가 민주주의로 부활했고, 가족과 이웃을 위해 희생한 수많은 의인을 낳았다"고 했다.

멀게는 6·25 참전용사들부터 지금의 코로나19 국면에서 활약하는 영웅들까지 이어지는 양보와 타협, 상생과 협력으로 이어졌다고 의미 부여했다.

독립 호국 민주의 역사를 일군 애국 영령들에 존경을 표하고 이들에 대한 국가의 보답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앞으로도 생활조정 수당과 참전명예 수당을 지속적으로 인상해 국가유공자와 유가족들의 명예로운 삶을 지원하고, 의료지원도 한층 강화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6·25 전쟁은 과거의 역사가 아니라 오늘 우리의 삶에 닿아 있는 살아 있는 역사"라면서 "평화는 국민이 마땅히 누려야 할 권리이며, 두 번 다시 전쟁이 없는 평화의 한반도를 만드는 것은 국민이 부여한 국가의 책무"라고 강조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추념식에서 안중근 의사가 생전 마지막으로 남긴 글귀 '위국헌신 군인본분'(爲國獻身 軍人本分·나라를 위해 몸을 바치는 것은 군인의 본분)'을 인용한 뒤 6·25 전쟁 참전용사들 이름을 일일이 부르며 나라를 위한 희생을 국가가 반드시 기억하겠다는 메시지를 던졌다.

문 대통령은 6·25 참전 영웅 중 한강 방어선 전투를 지휘하며 북한군의 남하를 막아낸 광복군 참모장 김홍일 장군, 기병대 대장으로 활동한 광복군 유격대장 장철부 중령, 마지막 순간까지 딸의 돌 사진과 부치지 못한 편지를 품고 강원도 양구 전투에서 전사한 임춘수 소령 등을 거명했다.

6·25 전쟁에 참전한 간호장교 등도 소개, 코로나19 사태 극복에 앞장선 간호장교들에 대한 감사함도 함께 표현했다.

독립운동가 이상설 선생의 외손녀이자 국군간호사관학교 1기 출신으로 참전한 이현원 중위를 거론하며 "자신의 공훈을 알리지 않았지만 2017년 러시아 동포 간담회에서 뵙고 오늘 국가유공자 증서를 드리게 됐다"고 말했다.

6·25 전쟁 때 백골부대 간호장교로 복무한 고(故) 오금손 대위, 역시 간호장교로 6·25 전쟁과 베트남전쟁에 참전한 고 김필달 대령도 함께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이름도, 계급도 남기지 못한 3만2천여 유격군들의 공적도 함께 발굴하고 기리겠다"며 '이름 없는 영웅'도 잊지 않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코로나19 대응 과정 중 순직한 고 신창섭 전주시청 주무관, 고 피재호 성주군청 사무관을 거론하며 "여러분과 함께 기억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사태 때 임관과 함께 대구로 향했던 국군간호사관학교 60기 졸업생 75명도 언급하며 "국민에 커다란 용기와 자부심을 줬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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