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년 만에 韓리그 돌아온 배구여제 김연경…"연봉, 후배들에 양보"

입력 2020-06-06 16:19   수정 2020-06-06 16:23



배구여제 김연경이 흥국생명의 분홍색 유니폼을 다시 입는다. 11년 만에 한국 V리그로 돌아오는 것이다. 연봉은 후배들을 더 잘 대우해달라며 스스로 낮춰잡는 모습을 보였다.

흥국생명 구단은 6일 김연경과 만나 복귀 협상을 마무리했다. 김연경은 연봉 3억5000만원만 받는 조건에 흥국생명으로 돌아온다.

김연경은 2008~2009시즌 흥국생명을 챔피언결정전 우승으로 이끌고 2009년 임대 선수 신분으로 일본 JT 마블러스로 떠난 이래 해외 생활을 마치고 햇수로는 11년, 시즌 개념으로는 12시즌 만에 다시 V리그로 컴백한다.

김연경은 그간 열심히 뛴 후배들을 위해 연봉을 양보하고 싶다는 뜻을 구단에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흥국생명에 따르면 연봉 4억5000만원과 옵션 2억원을 포함해 최대 6억5000만원을 줄 수 있다는 점을 김연경에게 전했지만, 김연경이 후배들을 더 잘 대우해달라며 스스로 몸값을 낮췄다라고 전했다.

김연경은 "무엇보다 한국 팬들을 다시 만나게 돼 기쁘다"며 "많이 응원해준 팬들에게 기쁨을 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흥국생명 구단도 "김연경 선수의 복귀를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오랜 해외 생활에 지친 선수와 1년 남짓 남은 올림픽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화답했다.

김연경은 한국 배구가 낳은 독보적인 공격수이자 세계적인 스타다.

흥국생명에 입단해 V리그에서 4시즌을 뛴 김연경은 국내 무대를 평정하고 해외로 진출해 JT 마블러스(2009∼2011년), 터키 페네르바체(2011∼2017년), 중국 상하이(2017∼2018년), 엑자시바시(2018∼2020년)에서 활약하며 세계적인 선수로 성장했다.

올해 4월 터키에서 귀국한 김연경은 새로운 행선지를 물색해왔는데, 해외진출과 국내 유턴을 놓고 고민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해외에서 뛰는게 쉽지 않아 결국 국내 복귀를 타진했다.

국가대표 레프트와 세터인 이재영·이다영 쌍둥이 자매와 FA 계약한 흥국생명은 김연경마저 품에 안으면 다음 시즌 절대 1강으로 군림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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