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어준씨 냄새 안 나요?" 쉼터 소장 사망에 일각선 음모론

입력 2020-06-08 10:24   수정 2020-06-08 10:26


정의기억연대의 마포 쉼터(평화의 우리집) 소장 A씨가 숨진 것과 관련 온라인상에서 각종 음모론이 제기되고 있다.

8일 한 네티즌은 "(각종 음모론을 제기해왔던)김어준씨 이번에는 음모 냄새가 나지 않느냐"고 비꼬기도 했다.

파주경찰서에 따르면 평화의 우리집 소장 A씨(60)는 6일 오후 10시 35분쯤 경기 파주시 자신의 집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서울서부지검은 7일 "평화의 우리집 소장 사망 소식과 관련해 진심으로 애도를 표한다"며 "갑작스런 소식에 경위를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서부지검은 다만 "정의연 고발 등 사건과 관련해 고인을 조사한 사실도 없고, 조사를 위한 출석 요구를 한 사실도 없다"고 해명했다.

검찰 수사 대상도 아니었던 A씨가 갑자기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은 납득이 되지 않는 부분이다.

이에 대해 전여옥 전 새누리당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사망한 소장이)'당신 선에서 끝내라' 혹은 '다 뒤집어 쓰라'는 무언이 압박을 받았을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전 전 의원은 "검찰은 (사망한 소장을)수사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면서 "검은상복을 입고 울먹이는 윤미향. 왜 이렇게 소름끼치게 무서울까요?"라고 했다.

이어 전 전 의원은 "압수수색 후에 이런 불행한 선택을 한 경우는 '검찰의 압박'보다 '증거의 압박'인 경우가 많다"며 "극단적 선택을 했다는 것은 '빼박 증거'가 나왔다는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박선영 전 의원도 페이스북을 통해 "본인이 검찰에 소환된 것도 아니고 압수수색도 본인의 귀책사유가 아닌 지하에 보관돼 있던 정의연 회계장부를 찾기 위해서였다"면서 "극단적인 선택을 하면서 유서도 없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특히 A씨가 숨진 마포 쉼터는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 주민등록 주소지였고, 윤 의원이 전날 A씨와 관련한 글을 SNS에 올렸다가 갑자기 삭제한 정황이 드러나 음모론에 부채질을 하고 있다.

한편 윤미향 의원은 A씨가 숨진 것을 두고 언론과 검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윤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기자들이 대문 밖에서 카메라 세워놓고 생중계하며 마치 쉼터가 범죄자 소굴처럼 보도를 해대고, 검찰에서 쉼터로 들이닥쳐 압수수색을 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매일같이 압박감, 죄인도 아닌데 죄인의식 갖게 하고, 쉴 새 없이 전화벨 소리로 괴롭힐 때마다 홀로 그것을 다 감당해 내느라 얼마나 힘들었을까"라고 했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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