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1900원짜리 7만원에"…이번엔 '폴딩카트' 득템戰

입력 2020-06-09 15:08   수정 2020-06-09 15:10


# "할리스 (매장에 멀티) 폴딩카트를 사러 왔다. 개장 전인데 벌써 줄이 늘어섰다. 계속 사람들이 와서 물어본다."(인스타그램 아이디 jin********)

캠핑 굿즈(증정품) 마케팅에 나선 커피업계에서 9일 할리스가 '멀티 폴딩카트 판매'를 시작했다. 첫날부터 품귀현상을 빚자 온라인 중고거래 사이트에서는 웃돈을 노린 매물이 줄줄이 올라왔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할리스커피는 아웃도어브랜드 '하이브로우'와 협업해 할리스에서 1만원 이상 제품을 구매하면 추가 비용을 지불하는 방식으로 릴렉스체어와 폴딩카트 등 아웃도어용 라이프스타일 용품을 순차 판매하고 있다.

이날부터는 멀티 폴딩카트 판매를 시작했다. 이 제품은 1만원 이상 할리스 제품을 구매하면 1만1900원에 구입할 수 있다. 제품만 구입하기 위해서는 3만1000원을 지불해야 한다. 1인당 최대 2개까지만 구매할 수 있고, 제품 소진 시 판매가 조기 종료된다.

해당 굿즈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입소문을 타며 일부 매장의 경우 개장 전 구입을 위해 사람들이 줄을 선 것으로 전해졌다.

오후 2시 30분 현재 할리스커피 앱(운영프로그램)을 확인한 결과, 전국 579개 할리스커피 매장 중 멀티 폴딩카트가 남아 있는 매장은 34개에 그쳤다. 특히 서울에서는 3개 매장에만 멀티 폴딩카트가 남아 있었다.

재판매 수익을 노리는 리셀러들도 발빠르게 움직였다. 판매 첫 날 오후 초입임에도 불구하고 온라인 중고거래 플랫폼 '중고나라'에서는 할리스 폴딩카트를 판매 혹은 다른 제품과 교환을 원하는 글이 180여 건이나 올라왔다.

각각 희망 판매 가격은 달랐지만 개당 6만~7만원대에 형성돼 있는 분위기였다. 1만1900원 가격을 기준으로 5배가 넘는 수준에 형성된 것이다.

업계에서는 브랜드 하이브로우에 대한 인기와 캠핑 문화 확산 등을 굿즈 인기 요인으로 꼽는다. 하이브로우는 배우 이천희와 건축가 이세희 씨 형제가 운영하는 브랜드로 TV예능프로그램을 통해 유명세를 탔다. 앞서 내놓은 릴렉스체어 파라솔 세트, 빅 쿨러백 등의 증정품은 출시 첫날 대부분 매장에서 동이 난 것으로 알려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 속 차에서 숙박하는 '차박'을 비롯한 캠핑 문화가 확산한 점도 배경으로 꼽힌다.

최근 커피업계에서는 줄줄이 관련 캠핑 관련 굿즈를 내놨다. 가장 큰 화제를 낳은 것은 스타벅스의 '서머레디백'이다. 당시 온라인 중고거래 플랫폼에서 형성된 핑크색 레디백의 가격은 8만~10만원에 달할 정도였다. 지난달 서울 여의도 인근 한 스타벅스 매장에서는 한 여성이 커피 음료 300잔을 주문한 후 레디백 17개를 챙겨간 이야기가 회자되기도 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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