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사위 희망하는 최강욱, 박 의장에게 "전문성 헤아려달라"

입력 2020-06-09 12:13   수정 2020-06-09 12:15


국회 상임위원회 배정과 관련해 법제사법위원회(법사위)를 희망하고 있는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는 9일 박병석 국회의장에게 "전문성을 헤아려달라"라면서 재차 법사위에 보내줄 것을 촉구했다.

최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박 의장을 예방하며 "일을 하려면 일을 잘할 수 있는 분야에 가는 게 제일 좋을 것 같다"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어 "소수정당 상임위 배정은 현안"이라며 "박 의장을 뵈면 전문성을 헤아려 줬으면 한다는 말을 꼭 드리고 싶었다"라고 덧붙였다.

박 의장은 "(상임위 배분은) 여야 1, 2당이 논의할 텐데 제가 배정할 수 있는 것에서는 감안하겠다"며 "국회가 국민의 뜻에 따라 원만히 돌아갈 수 있도록 잘 협조해달라"고 답했다.

각 의원의 상임위는 국회 의사국 접수를 거쳐 국회의장이 최종 배정한다. 각 상임위 정원 중 소속 정당별 비율은 의석수 비율에 따라 결정된다.

이에 소수정당 소속인 열린민주당의 경우 자신의 의사와 다르게 다른 상임위로 배치될 수가 있는 상황이다. 변호사,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 출신인 최 대표는 국회의원 출마 전부터 '검찰개혁'을 외치며 지속적으로 법사위 배정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최 대표는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이던 시절 손혜원 전 의원과 함께 '검찰, 알아야 바꾼다'라는 유튜브를 진행하며 늘상 검찰개혁의 중요성을 피력해왔다. 최 대표는 금태섭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과 함께 '권력과 검찰'이라는 책을 쓰기도 했다.

문제는 민주당이다. 민주당 일각에선 최 대표의 법사위 배치에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하는 국회'를 지향하는 민주당은 '친 조국' 인사로도 불리는 최 대표가 법사위에 오게 될 경우 21대 국회 초반이 자칫 검찰 관련 이슈로만 가득 찰 것으로 바라보고 있다.

열린민주당 측에선 오히려 최 대표가 법사위에 배치를 받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민주당이 부담을 느끼는 검찰개혁 이슈에 최 대표가 앞장을 설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열린민주당은 창당 초기부터 '더 빨간 민주당'을 주창하며 선명성을 강조한 바 있다. 이에 강성 범여권 지지자들 사이에선 청와대 출신인 최 대표가 문재인 대통령의 의중을 헤아리며 검찰개혁에 고삐를 당기는 불쏘시개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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