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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피셜"vs"유치해"…윤영찬·진중권, 文대통령 두고 정면충돌

입력 2020-06-10 23:36   수정 2020-06-11 00:09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남이 써준 연설문을 읽는 '의전 대통령'이라는 느낌이 난다"라는 발언을 한 가운데 진 전 교수와 윤영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정면충돌했다.

문재인 정부 초대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을 지내기도 한 윤 의원은 10일 자신의 페이스북(SNS)에 "자기가 보지 않은 사실을 상상하는 건 진 전 교수의 자유이지만 그걸 확신하고 남 앞에서 떠들면 뇌피셜(근거 없는 망상)이 된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남을 비판하고 평가할 때 꼭 참고하라. 저는 직접 지켜봤기에 말씀드리는 것”이라면서 문 대통령이 직접 원고를 고치고 있는 사진을 함께 올리기도 했다.

첫 포문은 진 전 교수가 열었다. 윤 의원의 발언에 앞서 진 전 교수는 이날 국민의당 초청 세미나에서 "문 대통령은 남이 써준 연설문을 읽는 '의전 대통령'이라는 느낌이 든다"라고 비판했다.


윤 의원의 날 선 반응이 이어지자 진 전 교수는 같은날 "유치하다"라면서 맞받아쳤다.

진 전 교수는 윤 의원의 지적 이후 페이스북에 "(윤 의원이) 내 말을 앵무새처럼 남의 글을 그대로 읽는다는 뜻으로 이해한 모양"이라며 "(문 대통령이) 원고 교정도 안 한다는 뜻이 아니라, 애초에 연설에 자기 철학이 없다는 얘기"라고 강조했다.

진 전 교수는 "(문 대통령 연설 중) '내 식구 철학'과 '양념' 발언 빼면 기억나는 게 없지 않은가"라며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이나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연설문 보라. 그분들의 치열한 고민의 흔적, 평생에 걸쳐서 형성해온 철학을 읽을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거기에는 시대정신이 담겨 있다"라면서 "문 대통령의 연설엔 (이 같은 시대정신이) 빠져 있는 것이다. (문 대통령이) 친구는 참 잘 두셨는데, 참모는 좀 잘못 두신 듯"이라고 했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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