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널리즘 토크쇼 J' 삼성의 눈으로 세상을 봅니다 (feat. 언론)

입력 2020-06-13 16:24   수정 2020-06-13 16:26

저널리즘 토크쇼 J(사진= KBS 1TV)

기자들의 취재와 전문가 패널의 토크를 통해 한국 언론 보도의 현주소를 들여다보는 KBS 1TV <저널리즘 토크쇼 J> 시즌2. 94회 방송에서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구속여부를 두고 삼성의 대변인처럼 활약했던 언론의 속사정을 살펴본다. 이어서 정정보도 등을 통한 언론의 사과가 얼마나 진정성 있는지 짚어본다.

이재용 대변인을 자처하는 언론

검찰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과정에서의 주가 시세 조종,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등의 혐의를 받고 있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결국 기각됐다. 검찰 말을 주로 받아쓰던 언론은 이례적인 태도를 보였다. “수사심의위 무력화” 등의 삼성의 호소를 전하면서 검찰의 과도한 수사를 비판하는 보도를 쏟아낸 것. 심지어 국가기간통신사인 연합뉴스가 외신의 보도를 왜곡해 적극적으로 삼성을 옹호하고, 이를 받아쓴 타 매체들의 기사도 속출했다. 총수 공백에 대한 삼성 측의 우려를 전하고, 이재용의 위기를 곧 경제와 국가 위기로 연결시키는 보도를 통해 어떻게 언론이 삼성의 대변인 노릇을 하고 있는지 짚어본다.

삼성의 세련된(?) 언론 친화술

국내 언론들은 매출의 상당 부분을 기업 광고나 협찬에 의존하고 있다. 하지만 삼성의 언론 관리는 단순히 광고비 같은 눈에 보이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J가 취재한 경제지를 포함한 재계 출입 기자들은 삼성이 다른 기업보다 더 치밀한 대응 기술로 언론사, 또 기자들과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입을 모은다. 자사에 비판적이었던 언론인을 영입하는 전략 등 삼성이 언론을 길들이는 방식을 살펴보고, 언론은 왜 이재용 부회장에게 유독 관대한지 짚어본다.

언론의 정정보도와 사과, 이게 최선입니까

조선일보는 6월 1일 <오직, 팩트> 기사를 통해 <바로잡습니다> 코너를 2면에 게시하고 ‘팩트’라는 언론의 존재 가치를 지키겠다고 밝혔지만, 실제 보도에서는 아쉬움을 남겼다. 단순 오·탈자는 일일이 바로잡은 반면에, 정작 바로잡아야 할 몇 가지 오보는 제대로 정정하지 않은 것. J는 <팩터뷰>에서 순경 관련 보도를 비판한 경찰직장협의회 준비위 관계자를 인터뷰하고, 조선일보의 해당 정정보도가 어떻게 본질에서 벗어났는지 알아본다. 또 지난 3일 미국 뉴욕타임스에 실린 톰 코튼 상원의원의 기고문 논란과 이에 대한 뉴욕타임스 측의 대응을 통해, 언론은 어떻게 사과해야 하는지, 오보 이후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짚어본다.

<저널리즘 토크쇼 J> 시즌2 94회 방송에는 강유정 강남대 한영문화콘텐츠학과 교수, 팟캐스트 진행자 최욱, 임자운 변호사, 홍성일 서강대 언론문화연구소 연구원, 시즌 1 이후 저널리즘토크쇼J에 다시 돌아온 KBS 정연우 기자가 출연한다. 한국 언론의 현주소를 들여다보는 신개념 미디어비평 프로그램 <저널리즘 토크쇼 J>는 이번 주 일요일 밤 9시 50분, KBS 1TV에서 만나볼 수 있다.

김나경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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