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손으로 물컵 들고 느린걸음…'트럼프 아프다'로 들썩

입력 2020-06-15 07:28   수정 2020-08-28 00:02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육군사관학교인 웨스트포인트 졸업식을 찾았다가 부자연스러운 모습을 보이면서 어디 아픈 것 아니냐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웨스트포인트 졸업식 축사를 위해 연단에 올랐다.

그는 미리 준비돼 있던 물컵을 오른손으로 들려다가 잠시 멈칫하고 왼손으로 잔을 거들었다.

축사가 끝난 후 연단을 내려가면서 또 부자연스러운 장면이 연출됐다. 그리 경사가 심하지 않은 계단을 내려가면서 느리게 엉금엉금 걷는 듯한 모습을 보인 것이다.

트위터에선 두 가지 장면을 골라낸 영상이 돌기 시작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의 생일인 14일 '트럼프 괜찮지 않다'(#TrumpIsNotWell), '트럼프 아프다'(#TrumpIsUnwell) 같은 해시태그가 트위터에서 수십만번 사용되면서 인기주제가 됐다.

또 트위터 이용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과거에도 두 손을 이용해 물을 마시던 장면을 찾아냈다. 이를 통해 그가 뇌졸중이나 파킨슨병 등을 앓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까지 제기했다.

계단을 내려가는 모습에 대해선 "하이힐을 처음 신은 소녀 같다"고 놀리기도 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짜증 섞인 반응을 내놨다. 그는 전날 밤 "축사 끝나고 내려간 경사로는 아주 길고 가팔랐다. 난간도 없었고 무엇보다 아주 미끄러웠다"고 해명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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