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더스제약 "생동시험 강점 살려 제네릭 강자 될 것"

입력 2020-06-15 14:58   수정 2020-06-16 00:56

“생물학적 생동성 시험을 대행해온 경험이 풍부한 만큼 정부의 약가 정책 변화에 수혜가 기대됩니다.”

성대영 위더스제약 대표(사진)는 15일 “국내 제네릭(복제약) 시장의 강자로 발돋움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생물학적 생동성 시험은 제네릭이 오리지널 약과 효과가 똑같다는 것을 동물시험 등으로 검증하는 절차다. 제네릭 출시 허가를 받는 데 필수적이다.

이 회사는 국내 제약사 등에 생동성 시험은 물론 수탁생산(CMO)까지 해왔다. 전체 매출의 21%가량이 CMO사업에서 발생했다. 텔미사르탄 성분 고혈압약을 판매하는 국내 제약사의 45%가 위더스제약에 생산을 맡겼다. 요실금 및 빈뇨 치료제인 솔리페나신은 위더스제약의 수탁생산 비율이 75%에 이른다.

이 회사는 다음달부터 시행되는 제네릭 차등 보상 약가 제도에 거는 기대가 크다. 이번 제도 개편으로 제약사가 직접 생동성 시험을 하고, 등록된 원료 의약품을 사용해 원료 입증을 마친 제품만 오리지널 제품 가격의 53.55%를 약가로 받는다. 두 요건 중 하나만 충족하면 45.52%, 모두 갖추지 못하면 38.69%로 약가가 떨어진다. 다음달부터 신제품에 먼저 적용되고 이미 등재된 의약품은 3년 뒤 시행된다. 성 대표는 “생동성 시험 기반을 갖추지 못한 제약사는 약가 하락 위험이 커졌다”고 했다.

위더스제약은 지난해 매출의 73%가 자체적으로 생동성 시험을 한 제품에서 나왔다. 이 비율을 90% 수준으로 높여나갈 계획이다.

1988년 영업사원으로 제약업계에 발을 내디딘 성 대표는 한때 몸담았던 반도우림제약(당시 반도제약)을 인수한 뒤 2004년 위더스제약으로 이름을 바꿨다.

위더스제약은 최근 인벤티지랩과 탈모 치료 주사제 CMO 계약을 체결했다. 인벤티지랩의 탈모 치료용 장기지속형 주사제를 독점 생산하기로 했다. 장기지속형 주사제는 기존 하루에 한 번 먹는 피나스테라이드 제제와 달리 1개월 또는 3개월마다 주사로 맞는 치료제다.

위더스제약은 지난해(6월 결산) 매출 517억원, 영업이익 109억원을 기록했다. 이 회사는 지난달 27일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코스닥시장 상장 절차를 밟고 있다. 오는 25~26일 일반 공모를 거쳐 다음달 상장할 예정이다.

박상익 기자 dir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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