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머티리얼즈와 NS쇼핑이 미뤘던 회사채 발행을 재추진한다. 비슷한 신용도를 가진 기업들이 무사히 채권 발행을 성사시키는 것을 확인하자 조심스럽게 자금 조달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1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SK머티리얼즈는 다음달 초 1000억원 규모 회사채를 공모로 발행할 계획이다. 채권 만기는 3년과 5년으로 나누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이 회사는 이달 말 기관투자가들을 상대로 수요예측(사전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한국투자증권과 SK증권이 발행 주관을 맡고 있다.
세 달만에 다시 추진하는 채권 발행이다. SK머티리얼즈는 지난 4월 초 회사채를 발행하려고 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투자심리가 급격히 얼어붙자 자금 조달일정을 연기했다. 당시 신용도가 높은 포스파워와 하나은행조차 회사채 투자수요가 모집금액에 못 미치면서 어떤 기업도 ‘완판’을 장담할 수 없다는 불안이 커졌다.
이 회사와 비슷한 시기 자금 조달을 준비했던 NS쇼핑도 다시 채권 발행에 나선다. 이달 말 3년물 500억원어치를 발행할 예정이다. 조만간 기관들을 상대로 수요예측을 진행하기로 했다.
이들은 회사채 미매각 공포가 다소 진정되자 연기했던 채권 발행을 다시 추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관들이 회사채 매수를 극도로 꺼렸던 3개월 전과 달리 지금은 실적과 업황이 양호한 기업의 채권은 모두 팔리고 있다. 하이트진로가 대표적이다. SK머티리얼즈, NS쇼핑과 신용등급(A)이 같은 이 회사는 지난 2일 진행한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모집금액보다 세 배 이상 많은 매수주문을 받았다.
SK머티리얼즈와 NS쇼핑 역시 안정적인 실적을 유지 중임을 고려하면 회사채 ‘완판’에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SK머티리얼즈는 주력인 산업용 특수가스 판매를 늘려가며 매년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지난 1분기 순이익은 37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0% 증가했다. NS쇼핑도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소비문화 확산에 힘입어 올해 양호한 실적을 내고 있다. 이 회사의 1분기 순이익(104억원)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1% 늘었다.
IB업계 관계자는 “신용등급이 ‘A-’ 이하인 회사채 수요는 뚝 끊겼지만 이보다 신용등급이 높은 회사채는 실적과 업황만 뒷받침되면 충분히 소화될 수 있다”며 “SK머티리얼즈와 NS쇼핑도 큰 어려움 없이 채권 투자수요를 모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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