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올해 새내기주 공모가 대비 주가상승률 34.8%…달아오르는 공모주 시장

입력 2020-06-16 14:58   수정 2020-06-16 15:16

≪이 기사는 06월16일(14:55)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올해 증시에 데뷔한 새내기 기업공개(IPO)주의 평균 주가상승률이 30%를 넘어섰다. 스팩(기업인수목적회사)을 제외하고 연초부터 이달 15일까지 상장한 기업 9곳 중 7곳의 주가가 공모가를 웃돌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으로 한때 얼어붙었던 공모주 시장의 투자심리가 최근 되살아난 데에는 이 같은 새내기주의 반등도 도움이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들어 이달 15일까지 상장한 새내기주의 평균 주가상승률은 34.8%였다. 이 기간에 상장한 9개 신규 종목 중 주가가 공모가 아래로 떨어진 곳은 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11%)와 엔피디(-11.6%) 두 곳 뿐이었다.

항공기 부품을 만드는 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는 항공업이 코로나19의 충격을 정면으로 맞으면서 주가가 하락했다. 휴대폰 부품 제조사 엔피디의 주가는 코로나19로 휴대폰 소비가 줄어들 것을 우려한 고객사의 발주 축소로 1분기 실적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줄어든 것의 영향을 받은 걸로 풀이된다.

레몬과 서울바이오시스는 상장 후 주가가 공모가 대비 2배 이상 뛰었다. 15일 종가 기준 레몬은 116.%, 서울바이오시스는 107.3% 각각 주가가 올랐다. 두 기업 모두 코로나19의 테마주로 엮이며 수혜를 톡톡히 봤다. 나노소재 기업인 레몬은 상장 전 기업홍보(IR) 단계 중 코로나19가 지역사회에 확산되자 마스크 제조에 나선 점을 적극 알렸다. 서울바이오시스는 바이러스를 죽일 수 있는 특수 LED로 투자자들에게 주목 받았다.

지난 3월 공모주 시장이 침체되기 전 ‘막차’를 탔던 플레이디의 주가 흐름도 긍정적이다. 15일 공모가(8500원) 대비 32.4%(2750원) 오른 1만1250원(32.4%)으로 장을 마쳤다. 지난달 22일 상장한 CRO(임상시험대행) 기업 드립씨아이에스의 15일 종가는 공모가보다 36.9%(5500원) 오른 2만400원이었다.

투자은행(IB) 업계는 코로나19로 인한 투자심리 위축을 감안해 공모가를 할인한 것이 주가 상승에 일부 영향을 준 것으로 보고 있다. 가령 코로나19로 공모주 시장이 위축된 이후 처음으로 상장에 나선 드림씨아이에스는 공모가를 소폭 하향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1분기 적자를 기록한 디스플레이설비업체 엘이티 또한 몸값을 낮추면서 최근 일반청약에서 흥행돌풍을 일으켰다. 이 회사의 청약경쟁률은 1552대 1로 역대 두 번째로 높다.

증권가는 공모주 시장의 훈풍이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오는 23~24일 일반청약을 받는 올해 최대어 SK바이오팜 또한 업계 눈높이 대비 공모가를 낮춰 흥행을 예고하고 있다. 개인투자자와 국내외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7048억~9593억원을 공모할 예정이다. 지난해만 해도 IB업계는 이 회사가 1조원대 규모 공모를 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시장의 변동성 등을 감안해 10% 이상 몸값을 낮췄다.

IB업계 관계자는 “공모주 시장의 투자심리가 회복된 데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 등 대어에 지난 2분기 중 상장철회한 기업들의 IPO 재도전까지 더하면 올해 하반기 공모주 시장의 활기가 상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우상 기자 id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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