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산업의 도약…삼성전자 같은 글로벌 기업 나온다

입력 2020-06-17 15:08   수정 2020-06-17 15:10

바이오헬스산업이라 하면 일반 독자들에겐 뭔가 어렵고 딱딱하게 다가올 것이다. 채수찬 KAIST 부총장이 관련 분야 전문가 49인과 인터뷰한 내용을 엮은 책 《카이스트, 바이오헬스의 미래를 말하다》는 바이오헬스 분야에 대해 쉽고도 묵직하게 설명한다. 채 부총장은 2015년부터 KAIST 바이오헬스케어 혁신·정책센터장으로 일하고 있다.

저자는 2014년부터 바이오헬스 분야에 본격적으로 관심을 두기 시작했다. 그는 해당 분야에 대해 “당시에는 생각조차 할 수 없었는데 불과 5년이 지난 지금 바이오헬스산업이 한국에서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진 사업으로 떠올랐다”며 “셀트리온과 삼성 바이오시밀러가 세계 시장을 선점했다”고 평가한다. 또 “한국이 지닌 강점은 양질의 보건의료 분야 전문인력과 세계 최고 수준의 정보통신 인프라”라며 “여기에 합리적인 정부 정책이 더해질 수 있다면 바이오헬스산업의 전망은 밝다”고 덧붙인다. 바이오헬스산업의 미래에 대해선 “삼성전자와 같은 수준의 세계적인 기업이 나타날 수도 있다”고 전망한다.

이 책이 가진 강점은 한 권의 책에서 바이오헬스산업을 대표하는 창업자와 최고경영자(CEO), 최정예 실무진의 현재 상황 지적과 미래 전망을 모두 확인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전문적인 지식을 요구하는 분야임에도 불구하고, 구어체로 최대한 인터뷰를 쉽게 풀어낸다. 인터뷰이와 인터뷰어 간 대화가 일반 독자가 읽어도 이해할 수 있도록 담아낸다.

1장은 무병장수와 바이오테크놀로지를 다룬다. 항암제의 효과를 높이기 위한 바이오기술과 화합물을 결합하는 이중항체 개발 현황이 소개된다. 아토피 피부염과 자폐증 등 기존엔 치료제가 존재하지 않았던 분야에 적용할 수 있는 새로운 마이크로바이옴의 잠재력을 설명한다. 한국에서 가장 활발히 연구개발되고 있는 줄기세포 치료제의 가능성을 다룬 파트도 눈길을 끈다.

2장은 4차 산업혁명과 바이오헬스다.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을 보건의료분야에 적용함으로써 일어나고 있는 변화에 대해 설명한다. AI 기술을 이용한 개인 맞춤형 진단 및 예방관리, 신약개발 방식은 4차 산업과 바이오헬스가 융합된 좋은 예다.

3장은 지속가능한 바이오헬스의 미래다. 진화하는 신약개발 생태계 구축을 위해 정부가 관련 제도를 발 빠르게 도입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4장은 바이오투자와 창업이다. 벤처캐피털과 대기업의 역할, 연구 클러스터 건설에 대해 논한다. 5장은 한국 바이오헬스산업의 글로벌화에 대해 내다본다. 미국, 유럽 등 바이오헬스 선진국들이 갖지 못한 한국 고유의 한의학이 첨단 바이오시대에 가지는 가능성을 비중 있게 설명한다.

바이오헬스 분야에 종사하는 전문가뿐만 아니라 일반 독자들에게도 바이오헬스 분야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활짝 팔을 벌리는 책이다. 교양으로서 관련 분야의 지식과 정보를 구하는 사람들도 일독할 만한 책이다.

공병호 < 공병호TV·공병호연구소 대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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