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서 코로나19 급속 확산…이틀 새 15명 확진

입력 2020-06-17 22:54   수정 2020-06-17 22:56


지난달부터 수도권을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재확산하는 가운데 비수도권인 대전에서 확진자가 확진자가 늘어나고 있다.

17일 대전시에 따르면 밤사이 시민 4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날 오후 늦게 유성에 거주하는 50대 남성 A씨(대전 60번 확진자)와 서구에 거주하는 60대 여성(61번 확진자) 등 2명도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지난 15일 밤 이후 이틀 만에 확진자가 모두 15명으로 증가했다.

대전 누적 확진자는 61명이다. 추가 감염자는 대부분 15일 밤늦게 확진된 서구 복수동 거주 60대 여성 B(49번 확진자)씨와 관련됐다. 이 중 56번 확진자(70대 여성)는 B씨와 지난 10일 점심 식사를 함께한 뒤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는 50번 확진자(40대 여성)의 접촉자다.

57∼59번 확진자는 유성구 궁동 미용실이나 서구 괴정동 건강식품 점포 등에서 B씨와 접촉했다.
56∼59번 확진자의 밀접 접촉자는 25명이다.

하지만 이 인원은 확진자들의 진술에 의존한 것이어서 방문지 폐쇄회로(CC)TV 영상과 신용카드 결제내용 등을 분석하면 훨씬 더 늘어날 전망이다.

A씨는 50·56번 환자와 지난 14∼16일 사이 차례로 만난 서구 괴정동 상가 내 사무실 근무자다. 이 남성은 50·56번 확진자를 비롯해 이날 충남 계룡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60대 부부와도 접촉한 것으로 나타났다. 61번 확진자도 A씨, 50·56번 확진자와 접촉했다.

밤사이 대전과 계룡에서 양성 판정을 받은 코로나19 확진자 가운데 4명의 연결 고리가 A씨인 셈이다. 보건 당국은 이 남성이 다단계 판매업과 관련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49·50·53번 확진자는 서구 괴정동 미등록 다단계 판매업체 등에서 자주 접촉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강혁 대전시 보건복지국장은 "확진자 주변인들을 탐문하는 과정에서 다단계 판매업 관련성이 파악됐다"며 "하지만 A씨 등은 다단계 판매업에 종사하지 않는다고 주장한다"고 말했다.

대전시는 이날 정오부터 다단계 판매업체에 대해 2주 동안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발령했다. 다단계 판매업체 2곳과 방문판매업체 707곳에 대한 전수 실태조사도 병행한다.

밀접 접촉자가 다니던 대전봉산초등학교와 세종하이텍고는 이날 등교수업을 중단하고 원격수업 체제로 전환했다. 봉산초 학생 2명은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상태를 좀 더 지켜본 뒤 등교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교직원이 밀접 접촉자로 분류된 세종하이텍고는 기숙사 입소 학생들에게 보건용 마스크를 착용하고 기숙사에서 대기하도록 했다. 해당 교직원 검사 결과에 따라 방역 당국과 협의해 필요한 조처를 하게 된다.

방역당국은 지역사회 감염 차단을 위한 방역 활동 등을 강화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에서 파견된 즉각대응팀 6명이 확진자들의 감염원과 감염경로를 찾고 있으며, 시 역학조사팀 12명은 확진자 동선 파악에 집중하고 있다. 동선이 확인되는 대로 이들이 방문한 곳은 모두 방역·소독하는 한편 시 홈페이지에 공개할 계획이다.

한편, 계룡 60대 부부는 지난 15일부터 몸살 기운 등이 있어 16일 각각 계룡시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찾았다. 시는 이들이 방문한 병원과 식당 등을 방역 소독하고, 정확한 감염경로와 접촉자를 파악하고 있다.

지난 11일 대전 49번 확진자와 밥을 먹은 충남 홍성 거주 63세 여성도 이날 확진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 여성은 대전 49번 확진자가 코로나19에 걸린 것을 통보받은 후 자가격리 중이었다. 현재까지 확인된 밀접 접촉자는 남편과 딸 등 2명이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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