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술도 분위기 있게"…코로나에도 와인 '싱글벙글'

입력 2020-06-18 11:03   수정 2020-06-18 11:05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집에서 술을 마시는 '홈술족'이 증가하면서 와인 수요가 우상향 추세를 그리는 것으로 집계됐다. 와인의 인기가 달아오르면서 유통업계에서는 판촉 행사를 열며 소비자들의 지갑 열기에 나섰다.

18일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코로나19 사태 여파로 3월부터 해당백화점의 전체 매출은 전년 동월보다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으나 와인 매출은 고공성장하고 있다.

코로나19가 세계적인 대유행(팬데믹)으로 번진 3월의 경우 신세계백화점 전체 매출은 28.7% 급감했으나 와인 매출은 4% 증가했다. 이후 와인 매출이 4월에는 25% 뛰었고, 5월에는 63%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주류인 와인은 다른 식료품과는 달리 온라인 구매 후 배송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직접 매장을 방문해야 구입할 수 있어 비대면(언택트) 수요에서 다소 벗어나있다.

사회적 거리두기 등으로 외부와의 접촉을 최소화 하려고 한번에 대량 구매해 비축하는 고객들도 많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지난 3~5월 신세계백화점의 1인당 와인 구매 객단가는 13.9% 올랐다.

또한 올해는 휴가철 와인 수요도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해외여행길이 막혀 차박(차량에서 숙박하는 캠핑)과 펜션 등을 활용한 국내여행으로 발길을 돌리는 여행객들의 주류 구입이 늘어날 전망이기 때문이다.

신세계백화점은 오는 19일부터 25일까지 본점과 강남점, 센텀시티점, 경기점, 광주점, 마산점에서 '상반기 와인 결산전'을 연다. 상반기 신세계와인하우스에서 잘 팔렸던 와인을 모아 정상가보다 최대 75% 할인 판매한다. 같은 기간 SSG닷컴에서도 상반기 와인 결산전을 운영한다.

편의점 업계에서는 모바일 앱(운영프로그램)을 활용한 와인 예약주문 서비스로 손님 잡기에 나서면서 관련 매출이 급증하는 분위기다.

세븐일레븐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17일까지 세븐일레븐의 와인 매출은 30.9% 치솟았다. 지난달 앱을 이용해 와인 예약주문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에는 매출이 55.1% 뛰었다.

편의점에서는 '가성비'(가격대비성능)를 내세운 1만원 이하 저가 와인의 인기가 높다. 올해 세븐일레븐의 저가 와인 매출 신장률은 60.5%로 전체 와인 신장률(30.9%)을 크게 웃돌았다. 전체 와인 매출에서 저가 상품이 차지하는 비중도 3년전(2017년) 16.3%에서 올해는 30.5%까지 올랐다.

이에 세븐일레븐은 오는 19일부터 다음달 말까지 와인 3종을 대상으로 '2병 1만원' 행사를 진행한다.

남건우 세븐일레븐 음료주류팀 CMD는 “와인의 대중화로 일상에서 저렴하게 즐기려는 고객 수요가 자연스럽게 높아지면서 편의점 와인이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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