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물류센터 투자 집중하는 코람코자산, LF와 손잡고 물류센터 재건축 사업도 뛰어든다

입력 2020-06-18 11:26  

≪이 기사는 06월17일(07:36)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코람코자산운용이 물류센터 투자를 크게 늘리고 있다. 이번 상반기에만 1800여억원 규모 물류센터펀드를 조성했다. 지난해 한 해 동안 물류센터에 투자한 금액보다 두 배 이상 많은 금액이다.

최근엔 모회사인 LF와 손잡고 LF소유 의류 물류센터를 신선 식재료도 보관할 수 있는 대형 복합물류센터로 재건축하는 사업도 시작됐다. 지난해 LF가 코람코자산신탁을 인수한 이후 부동산 개발사업에서 두 회사의 시너지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오기 시작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17일 부동산 투자업계에 따르면 코람코자산운용이 국내 기관투자가로부터 투자금을 모아 만드는 ‘물류센터 블라인드 펀드’의 설립 작업이 막바지 단계에 들어섰다. 이르면 이달 안에 펀드 조성을 완료하고 운용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 펀드는 국내 물류센터 개발·매입에 전문적으로 투자하는 펀드다. 블라인드 펀드는 구체적인 투자 대상을 미리 정하지 않고 대략적인 투자 상품군과 전략, 목표수익률만 제시한 채 투자금을 모아서 운용한다.




◆이번 상반기에만 1888억원 투자, 지난해 투자액 뛰어넘어

국내 물류센터를 투자 상품군으로 삼는 블라인드 펀드가 등장했다는 건 기관투자가들이 그만큼 물류센터를 매력적인 투자 대상으로 바라본다는 뜻이다. 국내 이커머스(e-commerce·전자상거래) 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하면서 온라인 쇼핑몰 업체들이 상품을 보관하는 물류창고에 대한 수요도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코람코자산운용은 지난 수년간 국내외 물류센터에 대한 투자를 꾸준히 이어왔다. 코람코자산운용의 연도별 물류센터 펀드 설정액은 2017년 1093억원, 2018년 1617억원, 2019년 875억원이다. 2018년에는 독일 하노버에 있는 물류센터에 1186억원을 투자해 전체 투자금액이 불어났다.

올해에는 상반기에만 경기 이천시 마장면 물류센터에 투자하는 설정액 388억원 규모 펀드와 1500억원 규모 물류센터 블라인드 펀드를 합해 1888억원을 물류센터에 투자했다.

코람코자산운용 관계자는 “온라인 쇼핑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물류센터에 대한 수요도 계속해서 높아지고 있다”며 “회사 차원에서도 몇 년 전부터 꾸준히 투자를 계속해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모회사 LF와 손잡고 물류센터 재건축 사업 뛰어들어

부동산 펀드를 통해 물류센터에 투자하는 것을 넘어 기존 물류센터를 대형·복합 물류센터로 재건축하는 사업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재건축 사업은 코람코자산운용의 지분 100%를 갖고 있는 코람코자산신탁이 주도하고 있다.

2001년 설립 이후 부동산신탁사로서 여러 재건축·재개발 사업을 다루며 쌓았던 노하우와 전문지식을 물류센터 개발에 적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코람코자산신탁은 지난 9일 모회사인 LF와 함께 프로젝트 금융투자회사(PFV)인 코크렙안양을 설립했다. 경기 안양시 관양동에 있는 LF 소유 의류 물류센터를 신선 식재료를 비롯한 보다 더 다양한 품목의 상품을 보관할 수 있는 저온·상온 복합유통센터로 재건축하기 위해서다.

LF는 코크렙안양 PFV에 140억원을, 코람코자산신탁은 10억원을 각각 출자했다. 재건축 사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오는 연말께 LF와 코람코자산신탁은 각각 259억원과 11억원을 유상증자할 계획이다. 유상증자가 마무리되면 자본금은 420억원으로 늘어난다.

현재 LF안양 패션 물류센터의 규모는 지하 1층~지상 7층, 연면적(건축물 바닥면적의 합) 3만3692㎡이다. 재건축이 완료되면 그 규모가 지하 2층~지상 9층, 연면적 9만6972㎡로 크게 늘어나게 된다. 재건축 준공일은 2023년 1분기로 예정돼 있다.



◆첫 번째 협업 프로젝트에 부동산투자업계 관심 높아져

재건축을 통해 신선 식재료 등 다양한 품목의 상품의 보관이 가능해진 데다 면적이 크게 늘어난 만큼 물류센터 내 공간을 다른 임차기업들에게 임대해 안정적인 임대수익을 거둘 수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부동산 투자업계에서는 지난해 초 LF가 코람코자산신탁을 인수한 이후 두 회사가 본격적으로 협업하는 첫 번째 프로젝트인 이번 안양 물류센터 재건축 사업에서 어떤 성과가 나올지 관심이 높다. 이번 사업이 성공하면 앞으로 LF가 전국 각지에 보유한 물류센터와 의류 매장 등의 부동산 자산을 대상으로 한 재건축·재개발 프로젝트가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코람코자산신탁 관계자는 “수도권 남부 요지인 안양에 저온·상온 복합물류센터가 들어서게 되면 이커머스 업계의 입주 수요 이끌어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LF와의 첫 번째 협업 프로젝트인 만큼 좋은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홍선표 기자 ricke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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